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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월드컵 16강전, 태극전사와 ‘희망’을 노래하자

12년 만 기적같은 승리에 국민 환호…최선 다하며 브라질전 신화 쓰기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12-04 19:26:2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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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가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늦은 밤 경기를 보며 응원한 많은 시민이 주말 내내 월드컵 이야기로 들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12년 동안 월드컵 16강 진출에 목말랐던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2-1로 이겼다. 같은 조 우루과이도 1승 1무 1패(승점 4, 2득점 2실점)가 돼 승점과 골 득실 차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끈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어수선하고 어두운 문제로 가라 앉은 국민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한 쾌거다.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한국 축구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와 첫 번째 대결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여줬다. 가나와 두번째 경기에선 졌지만 큰 감동을 남겼다. 전반 0-2 패색이 짙었으나 태극전사들은 후반 3분 만에 두골을 만회했다. 비록 한점 차이로 졌으나 역동감이 넘치는 경기를 보여줘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태극전사들이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축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다. 적지 않은 해외파 선수들이 유럽 등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량을 닦아왔고, 과학적·체계적 훈련과 전략 분석 등이 이번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이제 내친 김에 더 높은 목표와 더 큰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길 바란다.

내일 새벽 태극전사들은 전통의 강호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로 한국(28위)보다 한 수 위다. 국가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7차례 맞붙어 한 번 이길 정도로 열세다. 하지만 예선전처럼 집중력과 조직력을 십분 살리면 승리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브라질은 마지막 조별 리그 경기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브라질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이 16강전에서 한국이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한 이유다.

이기고 지는 결과가 중요하나 국민은 정정당당하게 싸우며 투지를 불태우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또 보고 싶어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공은 둥글다’는 격언처럼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가진 실력을 쏟아 붓는다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주장 손흥민은 “축구는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고 했다. 국내외 암울한 뉴스에 우울했던 국민이 축구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해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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