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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기고] 부산 기업, CES에 가다

박창수 ㈜메디칼이노베이션 디벨로퍼 대표이사

  • 박창수 ㈜메디칼이노베이션 디벨로퍼 대표이사
  •  |   입력 : 2023-01-26 19:46:0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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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3’이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여기에 필자 회사인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이하 MID)를 포함한 9개 부산기업(유레카관 3곳, 국가관 6곳)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도움으로 참가해 기술변화의 현장을 체험하고, 지역업체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CES에는 총 173개국, 3200개 사가 참가해 방대한 기술혁신의 장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기업은 미국 기업 다음으로 많은 약 600개 사가 참가했다.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LG전자의 OLED를 이용한 전시는 모든 전시품목을 압도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차량 제조회사를 넘어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교민 및 현지인은 “팬데믹 탓에 작년은 온라인 전시 위주여서 참가사·참관인 수가 적어 라스베이거스 자체가 조용했는데, 방역 제재를 완화한 올해는 근래 행사를 통틀어 최고로 붐비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전체 기업의 약 20%나 되는 많은 한국 기업의 참가로, 어딜 가든지 간에 한국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필자 역시 해외에서 하는 전시회인지, 국내에서 하는 국제전시회에 외국인이 많이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부산기업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CES의 꽃’이라 불리는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샤픈고트가 눈에 띄었다. 샤픈고트의 수상 제품은 정밀한 화재감지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투척형 액상 소화탄 및 유리 파쇄장치를 함께 탑재한 제품을 전시해 호평받았다.

부산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CES 혁신상을 받은 필자 회사(MID)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MID는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DxRAD(인공지능기반 흉부 X-선 의료영상진단 보조장치) 및 DxSONO(인공지능기반 상복부 초음파영상 자동판독 보조장치)와 신제품을 시연, 현장을 방문한 의사는 물론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와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안구건조증 치료기, 스마트 환기청정 솔루션, 해양 유출유 회수 로봇, AI기반 치아 자가검진 앱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부산기업 제품이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외국의 유명 전시회는 국내 행사와 달리 국외 마케팅은 물론 해외 고객의 수요와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직접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바이어·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참가 업체의 지속 및 연속 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 특성상 비용 및 인력 부담으로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없이는 연속성을 가지기 힘든 실정이다. 지자체가 기존 참여 기업 대신 신규 업체 위주로 CES 참가 대상사를 선정하는 점도 제동이 걸리는 한 요인이 된다. ‘한국 기업은 지속성이 떨어져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해외 반응을 이번 행사에서 만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재원 및 현지 바이어와의 대화를 통해 듣게 되었다. 내년 CES엔 한국기업, 특히 부산기업이 계속 참가해 바이어·소비자의 믿음을 얻고, 올해보다 더 많은 업체도 참가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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