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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경제자유구역, 전제는 순조로운 공항 건설

물류허브도시로 충분한 역할 기대, 조기 개항 서둘러야 효과 확연할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2-05 20:08:5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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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조기 개항을 추진하는 가덕신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다. 주거 상업 관광 컨벤션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일종의 ‘에어시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 달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한다. 가덕신공항과 함께 공항도시 건립을 동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공항복합도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다면 국내외 자본과 기술 유입이 자유로워지는 동남권의 새 경제 동력이 기대된다.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공항도시(송도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해 활발한 기업 유치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는 2030년까지 강서구 가덕도동 일대 899만6000㎡ 규모 공항복합도시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대항지구(308만 ㎡) 천성지구(38만 ㎡) 두문지구(92만 ㎡) 눌차지구(447만 ㎡) 등 4개 지구별로 기능을 달리한 도시다. 가덕신공항과 맞닿은 대항지구는 공항과 항만 기반의 글로벌 국제물류 단지로 복합물류터미널과 공동물류센터, 항공화물센터 등이 들어선다. 바다와 맞닿은 천성지구는 해양관광 거점단지로 조성되며, 두문지구에는 해양수소신산업 거점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그리고 눌차지구가 주거와 상업, 업무 중심의 공항 지원 기능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구상이 더 빛을 보기 위해서는 공항도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이어 부산지역 두 번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가덕도 공항복합도시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공항 항만 육상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y-port) 기반의 다기능 도시가 구축된다.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신도시다. 균형 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이 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일단 도시의 중심인 눌차지구가 배치될 눌차만 일대의 공유수면 매립 면적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긴다. 용역에서부터 예측 가능한 난관을 극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덕신공항의 순조로운 건설이 우선이다. 공항복합도시의 최우선 성립조건은 공항이 제대로 들어서는 데 있기 때문이다. 시가 2029년으로 잡은 가덕신공항 개항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26억 원이 투입되는 용역의 가치는 떨어진다.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시는 다음 달 신공항 완공을 앞당기기 위한 공법을 확정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불러 공청회를 여는 등 정치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가시화하면 공항복합도시도 실체를 선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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