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ESG경영 골칫거리 해결한 시스템

직장 내 시스템만 갖춰져도 장애인 고용 생각보다 쉬워

ESG와도 자연스럽게 연결, 기술로 많은 것 해결 가능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이사

  •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이사
  •  |   입력 : 2023-02-07 19:48:5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장애인의무고용법에 따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3.1~3.6%)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이윤과 효율을 가장 중요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장애인 고용은 쉬운 선택지가 아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별도로 갖춰야 하고 업무 시에는 이를 지원해 줄 전담 직원도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억 단위의 고용부담금을 내는 편을 택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들은 많은데 그들을 포용할 만한 사회적 시스템이 구비돼 있지 않다. 잘 갖춰진 시스템만 있다면 이 문제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렇게 B2B SaaS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기업인 ‘브이드림’을 설립하게 되었다.

막상 장애인을 고용하더라도 상상과 현실이 달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출근부터가 쉽지 않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장시간 업무에 임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장애유형에 따라 다양한 업무용 보조기기를 갖춰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인들의 이러한 현실과 기업의 입장을 생각했을 때 재택근무를 적용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비장애인도 출근할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재택근무를 하곤 하는데 장애인들도 재택근무를 한다면 익숙한 공간에서 동거인의 도움을 받으며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재택근무는 보편화됐고 장애인의 재택근무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는 근무 환경 중 하나일 뿐이었다.

장애인 재택근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에 따라 상시 재택근무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들도 있고 특히 장애인 재택근무의 경우에는 장애인 웹 접근성 기능 및 지원 인력 상시 대기 등 시스템 내에 장애인 특화 기능이 반드시 포함돼 있어야 한다. 이에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고, ‘플립(Flipped)’ 플랫폼을 만들었다.

장애인 HR 특화 시스템 플립은 장애인 직원의 출결 체크부터 지원 요청, 회의 참여, 업무 수행 등 재택근무의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결하고 화면전환, 음성인식 등 장애인 웹 접근성 기능도 갖추고 있어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업은 플립을 통해 장애인 직원의 인사 및 업무현황을 한눈에 확인하며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는 장애 유형별 개개인에게 맞는 직무 분석, 그에 따른 직무 교육, 기업과의 면접 매칭, 채용 사후 관리 등 장애인 재택근무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ESG 경영실천과도 이어진다.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은 대부분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활동을 요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탄소중립화에 기여할 수 있다.(Environment·환경) 또한 장애인 고용이라는 실질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공헌 분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장애인 취업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에 기업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Social·사회)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은 디지털 전환을 손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보탬이 된다.(Governance·지배구조) 사정상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사업자도 플립을 통한 재택근무 방식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이라는 법을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기술은 이미 갖춰져 있는 것을 잘 발전시키고 활용하면 되지만 장애인의 사회참여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와야 일자리 창출 등 장애인을 위한 여러 가지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직업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 활동에서 크게 배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의 직업 활동이 활발하다면 대인관계, 취미활동 등의 사회참여활동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을 통해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릴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마련해 줄 것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장애인들이 실제로 회사에 출근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장애인 근로자들도 조금 더 능동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장애인 고용과 사회 참여는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기술의 편리함을 이용한다면 이 문제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도 있다. 거기에 장애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장애인 고용은 분명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6. 6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7. 7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8. 8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9. 9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10. 10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7. 7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8. 8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10. 10[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유튜브 쇼츠 정치
통행료 면제 명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누리호의 도전, 역대 최다 15기 위성 싣고 우주로
국제기구 인증보다 주민 체감 효과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