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재편된 마이스 시장에서 생존 전략은

행사 디지털 접근성 중요, 안전·지속가능성도 부상

드론 등 새 트렌드 선점, 소비·기술 변화 대처해야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  |   입력 : 2023-02-14 19:27:5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마이스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교류와 대면 행사가 중단되면서였다. 사람이 모이는 마이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일었고, 비대면 행사에 대한 수요는 급속한 디지털 전환을 불러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마이스 산업도 직접 영향을 받으며 급속히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위기 극복을 위해 마이스 산업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며 과도기적 시기를 보내야 했다. 전통적 마이스 산업은 대면 교류와 오프라인 행사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 화상회의, 메타버스와 VR/AR 등을 활용한 디지털 행사 구현과 같은 비대면 이벤트 테크놀로지가 대안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행사장 상황을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따로 또 같이하는 하이브리드 행사도 증가했다.

진화하는 마이스 산업에서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원하는 가치도 점점 변하고 있다. 첫 번째 가치는 ‘접근성’이다. 모바일 기기가 있다면 전 세계 언제 어디에서나 행사 참여가 가능해졌다. 더 많은 채널을 확보하고 모두가 손쉽게 참가하여 행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해졌다.

두 번째 특징은 ‘안전 추구’다. 대면 행사를 통한 감염병 확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마이스 참가자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행사 기획과 운영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이다. ESG 경영의 대두와 함께 지속가능한 행사 개최 중요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행사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형태로 개최하는 등 친환경적인 행사가 마이스 참가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이렇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마이스 시장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산 마이스 업계가 선점을 해야 한다. 이는 마이스 산업에서 선발주자가 주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이스 산업은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사업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 최초로 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참가자를 선점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내면 낼수록 차기 행사의 성공과 직결된다.

마이스 산업에서 선발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장을 계속 학습하며 트렌드를 선점해야 한다. 마이스 산업에서 트렌드를 미리 포착하여 주도권을 잡은 사례로 오는 23일부터 개최되는 ‘드론쇼코리아’를 들 수 있다. 드론 산업이 태동하던 2016년 부산시와 벡스코,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드론쇼코리아’를 국내 최초로 기획했다. 단일 산업으로 불리기도 쉽지 않아 드론 전문 전시회가 전무하던 시기에 트렌드를 선점한 것이다. 드론 관련 국내 최초 행사인 ‘드론쇼코리아’는 드론 기업 연구자 정책입안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야 하는 행사로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스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한 후 선점 지위를 유지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한때 세계적인 전시회로서 명성을 떨치던 CeBIT과 COMDEX가 사라진 것이 그 사례이다. 독일에서 열리던 CeBIT은 전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였고, COMDEX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컴퓨터 전문 전시회였다. 하지만 두 행사는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초연결화 초지능화 융복합화의 트렌드, 즉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못했다. 선점우위로 세계를 호령하던 COMDEX는 2003년, CeBIT는 2018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계속 학습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고립되기 마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부산 마이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선점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 부산이 마이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부산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융 해양 커피 등 부산의 산업기반을 연계한 전시회를 개발해야 한다. 각 산업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를 선점하고 업계에서 요청하는 바를 적극 청취하여 전시회 발굴에 힘써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업계를 계속해서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가치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 부산이 강세를 보이는 게임 등과 관련한 전시회에서도 변화하는 사용자들의 소비 형태와 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전시회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변화하는 마이스 시장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행사 개발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 도전을 발판 삼아 성장하여 세계인에게 각인될 행사를 선점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 부산을 기대해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9. 9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9. 9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0. 10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공공재
선출 권력 통제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능인선원, 체불임금마저 대여금으로 처리하려 하다니
미 민주당 상·하원 장악…통상·안보 전략 재점검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오래된 건축이 만드는 새로운 연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