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지역균형발전과 청년, 그리고 창업

정현우 KS경영혁신연구원 원장·경영학박사

  • 정현우 KS경영혁신연구원 원장·경영학박사
  •  |   입력 : 2023-04-24 19:40:4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노인과 바다’, ‘벚꽃 엔딩’, ‘지방소멸’.

부산의 위기를 나타내는 자조 섞인 용어다. 부산에서 청년이 사라지고 있고 대학과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결국, 지역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다.

부산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1.5%(23년 1월 기준, 행정안전부)를 나타내면서 부산이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가 됐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부산은 2018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고, 2022년에는 부산으로의 전입 인구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전출 인구가 1만3602명 많았다. 부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부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으로 청년 순유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29세, 20~24세, 30~34세 순이다. 청년이 취업을 위해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리는 ‘탈 지방, 수도권 러시’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과 학업 때문이다. 일자리 문제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 유치와 청년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일자리 문제는 창업으로 해결할 수 있고 창업으로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부산의 구인배율(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은 31%다. 10명의 구직자당 일자리 3개가 제공된다는 의미다. 일자리를 취업으로만 해결하기보다 창업으로 풀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면서 고교 졸업과 동시에 청년이 유출되고 있다. 지방대로서 한탄만 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구호에만 그치고 무늬만 바꾸는 땜질식 통폐합이 아닌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자율 혁신과 자발적 적정 규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은 연구중심, 교육중심, 평생교육중심, 취업중심, 창업중심 등 맞춤형 특성화 교육 시스템으로 혁신해야 한다.

지방 인구소멸 위기는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일부 광역시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도 닥친 현실이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소멸지수를 보면, 전국 시·군·구 중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위기 지역이 59곳인데, 이 중에 부산 지역도 포함돼 있다.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농어촌 지역의 소멸 위기가 클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부산을 포함한 대도시 인근 지역이 대거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대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기업 활동이 침체해 있다는 것이다.

지방소멸 위기는 국가 불균형 상태를 가속한다. 그래서 지역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균형 없는 성장은 양극화를 초래한다. 양극화는 지속 불가능의 근본 원인이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하드웨어(건물)보다 그 지역만이 가진 소프트웨어(교육, 문화,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 현 정부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자유특구, 기회발전특구, 혁신도시 활성화, 창업 및 혁신 거점, 로컬 브랜드 및 지역특화 로컬콘텐츠 타운 등이 지역대학의 재활성화와 맥이 닿아 있다.

청년의 탈부산과 초고령 사회, 그리고 지방소멸은 인과관계로 맞물려 있다. 해법은 청년의 취업과 창업에서 찾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창업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창업과 더불어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창업과 창직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창업 및 창직 교육은 대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전문적이고 실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언제나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위기를 위험이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대학은 예비 창업자가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곳으로 전략적 리포지셔닝을 하고 교육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부산시는 청년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대학과 부산시가 함께 노력해야 청년이 살기 좋은, 균형성장이 가능한 부산이 될 수 있다.

‘청년이 창업하기 좋은 부산’. ‘Busan is Good for Startup’이 되길 희망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BIFF 개막식 배우 박은빈 단독 사회 맡는다
  3. 3거제서 반려견과 산책 후 귀가하던 10대, 차에 치여 사망
  4. 4스타벅스 거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상시판매
  5. 5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6. 6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7. 7작년 12월 김해공항서 베트남인 도주…반복되는 유사사건
  8. 8ADHD 진료 받은 성인 5년 간 5배 급증
  9. 9부산 아파트 매매지수 보합세 눈앞…3주 연속 -0.01%
  10. 10'박카스 아버지'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1. 1추석연휴 민생 챙긴 尹, 영수회담 제안에는 거리두기
  2. 2강성조 "자치경찰교부세 도입 필요, 지방교육재정 재구조화 고민해야"
  3. 3尹, '노인의 날' 축하…"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 피와 땀 덕분"
  4. 4국회 연금개혁안 총선 뒤엔 나올까…특위 활동기한 연장키로
  5. 5대통령실 참모들, 추석직후부터 '총선 앞으로'
  6. 6검찰 '36회' 대 민주당 '376회'
  7. 7尹, ‘명절 근무’ 지구대 소방서 찾아 격려
  8. 8이재명의 영수회담 다목적 포석
  9. 9[종합]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여 "뜬금포"에 야 "전제군주" 반박
  10. 10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스타벅스 거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상시판매
  3. 3부산 아파트 매매지수 보합세 눈앞…3주 연속 -0.01%
  4. 4'박카스 아버지'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5. 5"데이터센터 설립 신청 68%, 부동산 이익 목적 '알박기'"
  6. 6'하도급 대금 연동제' 4일 시행…연말까지 계도기간 적용
  7. 7고물가에 등골 휜 추석…소외받는 사람 줄길
  8. 8‘K-막걸리’ ‘K-김’ 해외에서 인기 여전… 수출 실적 호조
  9. 9추석에도 '부산엑스포 유치'…산업 장관·통상본부장 총력전
  10. 10가계 이자지출 월평균 13만 원 '역대 최대'…2년간 52%↑
  1. 1거제서 반려견과 산책 후 귀가하던 10대, 차에 치여 사망
  2. 2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3. 3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4. 4작년 12월 김해공항서 베트남인 도주…반복되는 유사사건
  5. 5ADHD 진료 받은 성인 5년 간 5배 급증
  6. 6산청엑스포 추석 연휴 구름 인파로 대박 행진
  7. 7진주 풍성한 10월 축제… 가을의 깊이 더한다
  8. 8서해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경찰에 붙잡혀
  9. 9울산에서 아버지와 지적장애 아들 사망
  10. 10통영 욕지도서 '욕지 섬문화축제' 열린다.
  1. 1'박세리 월드매치' 7일 부산서 개최… 스포츠 스타 대거 참석
  2. 2롯데, 포기란 없다…삼성전 15안타 맹폭격
  3. 3세리머니 하다 군 면제 놓친 롤러 대표 정철원 “너무 큰 실수”
  4. 4한국 야구, 대만에 0-4로 완패…금메달 먹구름
  5. 5북한 역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5체급 중 3체급 우승
  6. 6클린스만호, A 매치 명단 발표…손흥민 등 ‘완전체’
  7. 7롯데, 삼성과 DH 1차전서 5연승 좌절
  8. 84000명의 야구선수들이 기장군에 모였다, 그 사연은?[부산야구실록]
  9. 9중국 축구 대표팀 응원이 90%?…다음, 응원 서비스 중단
  10. 10세리머니하다 어이없는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3000m 계주 은메달(종합)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자들의 소통방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고 [전체보기]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PK는 목마르다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3위가 목표인 대회
부산형 급행철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이재명 영장 기각…여야는 사과하고 정치하라
부산 영도에 들어설 도시재생 거점 기대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명절 때 나눌 치매 예방 이야기
역사 전쟁과 자유론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불편한 제의
사적 공간의 미학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우리가 몰랐던 지역의 잠재력과 성장성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