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부산 여야 내년 총선 키워드는 ‘윤석열’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23-05-24 19:21:5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은 각자 ‘다른 의미로’ 선거 모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 후보군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사뭇 다르다.

민주당 후보군은 벌써 지역 밑바닥 훑기에 들어갔다.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주말과 평일 할 것 없이 지역주민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 전 청장은 “주말에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 곳곳을 둘러보고 주민과 만나기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한다.

민주당 후보군이 일찌감치 총력전에 돌입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빈약한 것이 이유다. 현역 지역구 3곳을 제외하면 대다수 지역구는 전직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 지역위원장들이 사실상 총선 라인업을 완료한 상태다. 공천 경쟁이 없다 보니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1년 전부터 지역구 다지기에 올인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당에 다소 불리한 부산의 정치적 지형을 일찌감치 상쇄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을) 의원 등 현역 3인방이 지역 밑바닥 훑기를 앞세워 재선에 성공한 점도 이들에게는 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당선되는 비법으로 인식되는 측면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천 샅바 싸움이 시작될 조짐이다. 현역 의원을 비롯한 출마 후보군의 시선은 아무래도 지역구보다는 중앙당의 공천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부산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내년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검핵관(검찰 출신 정부 핵심 관계자)‘ 등 윤심(尹心)이 실린 인사의 단수공천 또는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운다.

벌써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많다. 검사 출신인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중영도)과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서동),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사하갑),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부산진갑),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북강서갑), 역시 검찰 출신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해운대갑),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측근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수영) 투입설이 돌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핵심 윤핵관인 장제원(사상) 의원과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박수영(남갑) 의원, 국회 법사위원장인 김도읍(북강서을) 정도가 ‘변수가 없는’ 안정권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내년 총선의 키워드는 ‘윤석열’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대중적인 인기가 공천 기준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절, 대구 경북은 물론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만으로도 당선을 보장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서 윤핵관의 부산 진출이 연착륙을 하려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나 인기가 높아야 한다는 전제가 수반된다. 단수 공천이나 전략 공천으로 불거질 공천 불협화음을 상쇄하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으로 조직과 인사에 그립을 세게 쥐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을 윤핵관의 등용문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의도 정치에 자산과 인맥이 옅은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마음이 맞는’ 인사들을 국회에 넣어 국정의 동력원으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대통령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서 윤핵관 인사들이 대거 부산에 상륙할 경우, 현역 의원과의 공천을 둘러싼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선을 다시 민주당으로 돌리면, 일찌감치 지역 다지기에 올인한 후보들이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의 틈을 비집고 얼마나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부산 민주당에게도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이다.

윤정길 정치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발가벗겨진 사우디
“난 짜장”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LCC 통합 때 약속한 부산 허브 구축, 정부가 이행하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무색, 제도적 미비점 보완 시급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