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도심융합특구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부 지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6월 국회에서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있지만, 여야 모두 찬성 의견이어서 법 제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센텀지구를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첨단도시 개발 사업에 호재가 잇따른 게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 ㎡를 개발하는 센텀2지구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연구개발(R&D) 벤처 스타트업 등을 육성하고, 산·학·연이 협력해 미래 신기술을 이끌 공간도 조성한다. 혁신적인 주거 공간과 청년 지원 주택단지 등 정주 여건도 종전 산업단지와 다른 형태로 꾸민다. 이를 위해 시는 2021년 11월 센텀2지구를 ‘부산도심융합특구’로 지정했다. 지난 3월 말에는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예산 10억 원도 확보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못 받은 상태다. 특구 조성 및 육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를 거친 ‘도심융합특구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그 같은 문제는 일시에 풀린다. 특별법안에는 점용료와 사용료 등 각종 부담금 감면과 기업종합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입주 기업 지원 등이 담겼다.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에 센텀1지구가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 3년간 국비 63억 원을 지원받아 ▷디지털 기반시설·기업·청년인재 집적 ▷산학연관 협력형 ‘사업화 연계기술개발 기획사업’ 추진 ▷디지털 산업 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진행한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유명 디지털기업이 입주해 있는 경기도 판교와 같은 ‘디지털 융복합 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센텀1지구를 넘어 센텀2지구까지 디지털 혁신거점 부지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부산은 디지털 혁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작용하는 걸림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센텀2지구의 핵심 부지인 풍산 부산공장(99만 ㎡)과 반여농산물시장(15만8400㎡) 이전이 숙제다. 앞서 풍산은 2021년 기장군으로 이전하겠다는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으나 주민 반발로 백지화됐다. 이후 시가 대체 부지 3곳을 제안했지만 풍산 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반여농산물시장 역시 기장군 이전이 검토 중이지만 주민·상인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난제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풀어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산업 체질 개선 및 일자리 창출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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