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은 얼마나 행복할까? 여러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고통스럽고 외롭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사회 동향 2022’(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주요국의 평균 7.6에 비해 6.6으로 낮게 나타나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발표한 ‘2023 아동행복지수’ 조사에서 응답자의 86.9%가 행복지수 ‘하’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22년 11월 22일~12월 29일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223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아동행복지수’는 수면·공부·미디어·운동 등 4가지 생활영역으로 아동의 하루를 분석하고, 권장 시간과 비교해 일상 균형 정도를 산출한 지표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 지수가 낮은 아동들은 ‘늦은 수면’ ‘집콕’ ‘저녁 혼밥’ ‘온라인 여가활동’ 등의 특징을 보였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 수면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지 않고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생에서 누구나 아동·청소년기를 겪으며 성장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급격한 성장과 변화로 심리적 부적응을 겪기도 한다. 그동안 청소년들의 법적 지위를 살펴보면 권리를 갖고 참여하는 주체로의 지위보다는,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 성장시켜야 하는 대상, 공인이나 타인을 위해서 자격이 제한되는 대상으로의 지위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시각은 청소년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바라보기보다 예비 구성원으로 본다는 한계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청소년에게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고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도록 하여 미래사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활동은 1991년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의 수립과 ‘청소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청소년수련활동’에 대한 법적 개념으로 출발했다. 2004년 ‘청소년활동진흥법’이 제정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합한 개념으로 ‘청소년활동’이 등장하면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하여 각종 체험적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이 능동적이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능력 즉 균형적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자아정체감이나 자기효능감, 건전한 자아개념 형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청소년활동 영역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e청소년)’를 통해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및 공공기관, 민간시설의 활동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보여준다. ‘e청소년’에서 제시하는 청소년활동은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 청소년 자기도전 포상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청소년수련활동 신고제, 청소년 국제교류활동, 청소년 정책참여, 청소년 특별회의, 청소년 참여위원회,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위원회,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어울림마당, 청소년 자원봉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청소년활동은 학술적 개념뿐만 아니라 청소년활동 현장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다차원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청소년활동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그 역할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기르고 자신의 미래 진로를 선택하는데 다양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 비대면화 등 삶의 전반에 혁신적·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Z세대)의 등장은 경제와 사회, 교육과 문화 전반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기의 삶의 변화와 성장에 적합한 청소년활동을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능정보사회에 적합한 청소년 역량 함양을 위해 청소년활동 프로그램과 설비 및 시설, 청소년 지도자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청소년이 행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행복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청소년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청소년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