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 사회가 지켜본다

홍진옥 전 인제대 교수

  • 홍진옥 전 인제대 교수
  •  |   입력 : 2023-08-24 18:43:1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정부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하고, 야당은 남아있는 방사능 때문에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 건강을 해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내더라도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제거 장치를 통한 뒤 삼중수소를 포함하는 방사능 물을 보관하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나 어민들도 반대하는데, 우리 여당은 오염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정부는 자국민 피해 보상 대책이 있는가?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강제 징용 피해 배상 책임도 거절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인 강제 징용은 나라와 나라 간에 발생한 문제이므로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강제 징용 피해 사과를 일본에게 요구하기보다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어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어민들을 보호해 줄 어떤 대책이 있는지 국민을 설득하는 대신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어시장에 가서 수산물을 시식하는 장면만 연출하고 국민의 불안을 괴담이라고 우기지 않았는가?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 일본은 치밀한 전략으로 오염수 방류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국제 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끌어냈다. 우리 정부가 무기력하게 양보만 하고 있는 동안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로 세계에 홍보했고, 일본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총리는 여전히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있다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를 당한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일본 자위대가 독도에 상륙하여 일본 깃발을 흔들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선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럽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만 집착하여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실수는 막아야 한다.

우리가 감시해야 할 것은 첫째, 방사성 물질 제거 장치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일본 주요 언론은 처리한 물 중 27%만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73%의 처리수는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둘째, 오염수 삼중수소를 안전 농도로 희석하여 방류하는지 철저히 확인, 감시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 측에 육상 저장 탱크를 더 증설하고 희석 방류량을 조절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오염수가 방류된 뒤에 바다 생태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모든 책임은 일본에 있고, 일본에게 피해를 청구할 것을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이 우리나라 등 주변국을 포함해 전 세계 인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답이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슨만 129시간, 후회 없이 노래…‘우영우’ 부담 덜었어요
  2. 2[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서울의 봄’ 황정민 틀을 깬 악역 창조…이태신 役 정우성 캐스팅은 화룡점정
  3. 3초접전지 ‘낙동강 벨트’…여야, 선거구 조정안 유불리 촉각
  4. 4[근교산&그너머] <1359> 대구 팔공산
  5. 5‘한양프라자 주복’ 市 뒤늦은 공공성 강화안도 미봉책
  6. 6[뉴스 분석] 더 걷을 수 있었던 통행료 120억 배상…市, 지연 예상 못했나
  7. 7尹, 글로벌 허브 약속…추경호 “부산현안 한톨도 안 놓칠 것”
  8. 8거침없는 코리아 황소…결승골 터트리며 8호골 질주
  9. 9기장 ‘아쿠아 드림파크’ 총체적 부실
  10. 10부산울산경남, 포근한 대설…우박으로 도로 결빙 주의
  1. 1초접전지 ‘낙동강 벨트’…여야, 선거구 조정안 유불리 촉각
  2. 2尹, 글로벌 허브 약속…추경호 “부산현안 한톨도 안 놓칠 것”
  3. 3부산 기초의회 의장 “산은법 연내 개정을”
  4. 4시·도의회의장협, 부울경 공동 현안 해결 팔걷어
  5. 5민주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둘러싼 계파갈등 확산
  6. 6與, 공천 후보 접수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
  7. 7김기현-인요한 전격 회동…‘주류 희생안’ 접점 찾은 듯
  8. 8산은 부산 이전에 몽니…민주당 도 넘었다
  9. 9예비후보 등록 D-6…부산 與 주자들 속속 출마 가시화
  10. 10에어부산 분리매각, 與지도부 힘 싣는다
  1. 1‘한양프라자 주복’ 市 뒤늦은 공공성 강화안도 미봉책
  2. 2울산 '블랙아웃'에 한전 사과…'경영난' 속 전력관리 체계 도마
  3. 3수산식품 클러스터 본격화…건축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4. 4“동남아·유럽서 K-소프트웨어 신화 쓰고 싶다”
  5. 5주가지수- 2023년 12월 6일
  6. 6부산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본궤도(종합)
  7. 7가성비폰 잇따라...갤럭시 S23 FE 국내출시
  8. 8‘선박검사 확인서’, 종이에서 전자 증서로 변신
  9. 9다대 옛 한진중 터 개발 ‘부산시 심의’ 관문 넘었다
  10. 104만5000여 신선식품 집결…1000대 로봇이 찾아 포장까지
  1. 1[뉴스 분석] 더 걷을 수 있었던 통행료 120억 배상…市, 지연 예상 못했나
  2. 2기장 ‘아쿠아 드림파크’ 총체적 부실
  3. 3부산울산경남, 포근한 대설…우박으로 도로 결빙 주의
  4. 4부산형 돌봄·방과후 모델 개발해 ‘교육발전특구’ 도전
  5. 5朴 “전면 규제혁신·세제감면 추진을”…시민은 정부의 차질 없는 지원 당부
  6. 6양산 자동차 범퍼 공장서 불…20대 노동자 화상
  7. 7“지도·훈계는 교육제도 운용 위해 필수”…학생 야단친 교사 무죄
  8. 8키우던 고양이에 몹쓸짓…스트레스 푼다고 죽이고 쓸모 없어졌다고 버리고(종합)
  9. 9창원서도 방송제작·영상편집 교육
  10. 10안병윤 부산 행정부시장 퇴임…국회 수석 전문위원 하마평
  1. 1거침없는 코리아 황소…결승골 터트리며 8호골 질주
  2. 2페디 결국 NC 떠나네…시카고 화이트삭스 간다
  3. 3오타니, 다저스·토론토 어디로 가나
  4. 4동의대 전국대학 미식축구 준우승
  5. 59언더 맹타 이소미, LPGA 수석합격 눈앞
  6. 6부산, 수원FC와 3년전 뒤바뀐 운명 되돌린다
  7. 7빅리그 데뷔 전에 대박 친 19세 야구선수
  8. 8BNK 썸 안혜지 빛바랜 16득점
  9. 9조규성 덴마크서 첫 멀티골…리그 득점 3위
  10. 10이소미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합격 도전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세계유산에 대한 오해 풀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수학의 점과 물리의 점
아무도 모르는 카르텔에 갇힌 韓 R&D 투자 철학
국제칼럼 [전체보기]
‘지식 콘텐츠 챌린지’에 도전하기
기고 [전체보기]
잊고 지냈던 나림 선생과의 재회…깊고 넓은 숲의 울림이 찾아왔다
조선산업과 인공지능
기자수첩 [전체보기]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안고 죽는다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연례행사 노벨상에 유감 있다면
양말 뒤집어 신기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전통음악 교육 활성화를 기대하며
예술과 공간이 만난 신개념 방중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2035 재도전 합리적 검토를
노인을 위한 공연장은 없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정보경찰 축소
롯데오카도 첫발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밤과 몽블랑
참새구이와 어묵
사설 [전체보기]
윤 대통령 ‘부산 지원 보따리’ 총선용 그쳐선 안 된다
이제야 선거구획정안…‘게임의 룰’ 지각 버릇 고쳐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산 해사법원 설치 더는 미룰 수 없다
웃음은 의외로 강력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국가 정치가 절실한 이유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저무는 11월에 - 턴 투워드 부산
환대에 대한 생각들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중세 고려의 소와 소고기
사라진 낙동강 뱃길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오! 홍범도
야만의 과학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펫팸족과 신성장동력 펫코노미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진짜 ‘영남 스타’가 되려면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처음이란 무엇인가? 조지아 와인
사랑의 묘약,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미니멀 음악
12음기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윤재 이규옥의 ‘고진감래’
화가 장욱진이 온다
CEO 칼럼 [전체보기]
호모 프롬프트 시대와 부산 MICE 산업
스타트업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가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