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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영도에 들어설 도시재생 거점 기대한다

‘원도심 상생프로젝트’ 구심점 역할, ‘밴쿠버 모델’ 도입 … 민간 주도에 초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22:4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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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영도구에 도시재생의 상징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신문이 ‘먼저 온 미래 부산, 영도’와 ‘밴쿠버에서 만난 영도의 미래’ 기획 시리즈를 통해 영도구 도시재생 최적지로 제안한 봉래동을 비롯해 남항동 신선동 영선동 일대에서 실행되는 원도심 상생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시는 이를 위해 6억5000만 원을 투입해 민간시설(연면적 600㎡ 이상)을 임대해 구심점이 될 ‘로컬큐레이터센터’(가칭)를 설치한다. 다음 달 중으로 사업 내용을 확정하고 부신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질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 사업에 기대가 크다.

시는 로컬규레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든 뒤 ‘부산경제진흥원 태스크포스’ 형태의 별도 사무국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을 단순 참여자가 아닌 도시재생 사업을 이끄는 실행 파트너로 규정하고 ‘로컬이 모여 다양한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점이 주목된다. 도시재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도다. 시가 사업 시작 3년차까지 재정을 투입하고 이후 민간의 대응투자를 이끌어내겠고 한 이유다. 박형준 시장의 중점 사업인 ‘자율형 지역관리를 통한 지속 가능한 15분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취지에도 부합한다. 이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중요하겠다.

앞서 국제신문은 영도구에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의 퍼블릭마켓과 같은 도시재생 상징 거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랜빌아일랜드를 모델로 한 영도구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그랜빌아일랜드는 원래 공장과 창고가 있던 낡고 오래된 공장지대였다. 1970년대 재개발이 시작돼 지금은 밴쿠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상업지대로 거듭났다. 특색 있는 예술 공간과 상점들이 들어찬 퍼블릭마켓이 구심점이다. 시도 거점 시설을 두고 영도 재생사업을 벌인다고 했다. 근대 수리 조선업의 탄생지 영도는 풍부한 일자리와 부산의 역사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이제는 청년층 이탈 등으로 소멸을 걱정하는 곳이다. ‘소멸의 의미’에서 부산의 축소판이다. 결국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이 요구된다. 낡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자연 경관과 근대유산이 공존하는 방안 모색 등 과제가 적지 않다.

이 사업을 통해 미래 부산의 곳곳에서 생기는 낡은 지역을 새롭게 바꾸는 데 본보기가 될 모델까지 나온다면 긍정적이다. 주거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뒀던 도시재생 사업은 생활공간과 상권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예산 지원과 관리 위주에서 벗어나 도전과 실험 정신을 불어넣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 정치권과 영도구의 의지와 적극적인 활동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먼저 온 미래 부산’인 영도가 성공적인 문화예술관광 지대로 탈바꿈할 수 있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시도가 로컬큐레이터센터에서 쏟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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