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상도 칼럼] 엑스포 키즈가 꽃피울 부산이니셔티브

개최지 선정 앞서 총력전, 은근 끈기의 저력 발휘를…‘2030 부산’ 이유는 명확

신세대 주도 새로운 지구…함께사는 세상 그들의 몫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3-10-09 18:31:46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제 한걸음 남았다. 9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주제와 관련한 철학적 담론을 다루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5차 프레젠테이션(PT) 이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됐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암중모색 총력전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오일파워를 앞세운다면 대한민국 부산은 K-파워가 있다. 전쟁의 잿더미를 극복한 저력과 K-컬처다. 은근은 한국의 미요, 끈기는 한국의 힘이다. 국문학자 조윤제의 말처럼 2030엑스포 부산 유치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야겠다. 61조 원 경제 효과와 50만 명 고용 효과라는 수치도 매력적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엑스포 키즈 육성과 그들이 구현할 새로운 세상이다.

엑스포 키즈는 2030년 부산엑스포 주역이 될 젊은 세대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대한민국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3대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대한민국 위상과 부산 도시브랜드를 발판으로 미래를 이끌 주역이다. 앞서 일본이 이를 보여줬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개최한 일본 만박(萬博) 세대다. 만박은 만국박람회 줄임말로 세계박람회, 엑스포를 뜻한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유년 시절 엑스포 체험이 꿈을 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미국과 세계를 이끄는 ‘G2’ 위상을 확립했다. 상하이엑스포를 앞두고 중국에선 아기 이름을 ‘스보’로 짓는 유행이 번졌다. 스보(世博)는 세계박람회 약자다. 스보 세대의 탄생이다.

엑스포 키즈가 구현할 새로운 세상은 부산이니셔티브에 담겼다. 부산이니셔티브는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이, 부산이 선보인 승부수다. 대한민국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세계와 공유해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 보건 격차, 식량 위기, 교육 기회 격차 등 글로벌 과제는 분명하다. 공유와 공생으로 이를 해결하자는 프로젝트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세계 유일한 나라이다. 그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2030부산엑스포 주제 의미가 그만큼 크다.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130년 전인 1893년 미국 시카고박람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박람회는 여러모로 각별하다. 우리나라가 처음 참가하면서 엑스포와 인연을 만들었다. 국호 ‘대조선’을 내걸고 43㎡ 남짓한 전시실을 꾸몄다. 정경원을 대표로 한 사절단은 도자기 부채 갑옷 등을 선보였다. 특히 시카고박람회 의미와 메시지는 부산에 구체적이다. 이 박람회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한 세기적 이벤트였다. 당시 미국의 중심인 뉴욕과 경쟁에서 시카고가 이겼다. 시카고는 지금도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미국 3대 도시의 하나다.

빼놓을 수 없는 건 미국 정체성의 확립이다. 박람회 기간 미국 역사학자 프레드릭 잭슨 터너가 발표한 논문 ‘미국 역사에서 프런티어의 의의’는 미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동안 유럽에서 이식된 역사를 넘어 서부 개척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미국 역사와 국민성 형성의 뿌리를 서부 개척에서 찾은 것이다. 이는 누구나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개척할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미국 정신의 뿌리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이, 부산이 위기에 처한 지구와 세계의 대안을 찾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나선 엑스포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은 태평양과 대륙이 만나는 접점이며 개방과 포용의 시대정신이 발현되는 곳이다. 엑스포 키즈에게 이런 시대정신을 이어주고 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금 세대의 역할이다.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는 게 힘들지만 흔쾌한 이유이다.

부산시가 2030엑스포 유치 추진 방안을 수립한 건 2014년이다. 2022년 5월 대한민국 국정과제로 채택된 후 같은 해 9월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과 박 시장을 비롯해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똘똘 뭉쳐 달려온 숨가쁜 일정이었다. 10일 오후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선 1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다짐 시민선포식’이 열린다.

‘이 세상을 집으로 삼고,이 세상에서 가장 바른 자리에 서며,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길을 걷나니, 뜻을 펼 기회가 주어지면 모든 이와 함께 하고, 그렇지 않으면 홀로 그 길을 간다’(‘맹자’). 이런 결기를 엑스포 키즈에게 전해주자.

정상도 논설실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난 짜장”
은정이라는 이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면전환용 대법원장 탄핵, 민심이반 부른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예외규정 개선 필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