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또 정계개편설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10-18 19:18:5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선거철만 되면 고개를 드는 정계개편설로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 창당설을 올초부터 꾸준히 제기해 온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신당 창당설’을 최근 언론에서 또다시 언급하면서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가 이 같은 발언을 할 때마다 파장도, 그의 발언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둔 현 시점에서 잇따르는 정계개편설을 가벼운 낭설로만 치부할 수는 없어보인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특히 윤 대통령 중심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이 태생적으로 국민의힘에 몸을 담은 정치인이 아니었고 오히려 검사 시절엔 국민의힘과 대척점에 있었다는 점도 이 같은 신당 창당설에 힘을 싣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만 해도 중도 지지층의 만만찮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도,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도 환멸을 느낀 이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이유는 거대 양당의 폐습을 떨쳐내고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자 중도층에서는 그에 대한 지지 철회가 잇따랐다. 집권 후 양대노총 때리기, 감세·지출 구조조정 중심의 재정정책 등 정통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밀어 부치더니 최근에는 ‘공산 전체주의’ 발언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극우 지지층으로 편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그 역효과는 최근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14~15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65.8%로, 긍정평가(29.2%)의 배 이상이었다. 부정 평가는 동일 기관의 직전 조사 대비 4.5% 포인트 올랐다.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9.4%라는 점도 눈 여겨봐야 한다.

이처럼 저조한 지지율, 특히 중도층의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중도 확장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이에 타고난 체질이 국민의힘이 아니었던 윤 대통령이 애초 정치에 발을 들일 때 구상했던 정당을 새로 꾸려서 외연확장을 시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공공연하게 제기된다.

대표적인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도 나온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쯤까지 당 쇄신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당내 비주류인 유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혁신과 변화의 동력을 찾기보다는 당 외부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당이 쇄신한다고 하면서도 ‘김기현 2기’를 고수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이준석 전 대표 등의 신당 합류설도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각각 ‘제 3지대’로서 신당을 이미 띄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이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거대 여야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세력으로서 신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신당 창당설이 분출하는 배경은 민생을 외면한 정파 싸움에 지친 무당층이 늘어나면서 민심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양당이 뼈져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에도 민생 야당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역시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격하는 데에만 몰두할 뿐, 정책으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는 원죄가 있다.

여야는 늘상 민을 위한 정책을 내겠다며,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구호처럼 외친다. 하지만 정작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민생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정쟁을 지켜본 끝에 생겨난 ‘정치혐오’ 뿐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한다. 국민이 신당 창당설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책임도 따지고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있다.

김태경 서울정치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5. 5[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9. 9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은정이라는 이름
다시 영화의 시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초대 중수청장, 내편 네편 아닌 국민편에 서라
지자체, 현수막 법 준수하고 실태부터 파악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