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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진격의 엑스포 불꽃

  •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  |   입력 : 2023-11-05 19:11:4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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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애초 세계가 주목하는 3대 빅이벤트(월드컵, 올림픽, 세계박람회) 중 올림픽을 개최하는 게 꿈이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올림픽도 가능한 도시로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 첫번째 목표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였다.

하지만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통용됐던 ‘올림픽 개최도시 대륙별 안배 원칙’을 고려해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취소한 부산은 울산 경남과 함께 2028년 대회를 노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그마저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결국 ‘부산의 꿈’은 달라졌다. 하계올림픽 개최를 사실상 접고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부산시는 2016년 7월 엑스포 유치 계획서를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2018년 5월에는 국가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개최 장소가 낙동강 지류인 강서구 맥도강 일대에서 부산항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으로 변경된 뒤 ‘부산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정부를 비롯해 재계 등 각계가 나섰다. 5년간의 긴 여정이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2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무엇보다 막판 시민 열망 결집이 중요한 시기다. 시민은 지난 4일 열린 제18회 부산불꽃축제에서 엑스포 개최 역량을 보여줬다.

이날 기상청은 행사 시간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했다. 다행히 우려했던 날씨 영향 없이 ‘엑스포 불꽃’은 가을 밤 부산 앞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시와 경찰은 멀티 불꽃쇼가 시작된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모인 관람 인파를 77만2000명으로 집계했다. 이처럼 일시에 구름처럼 인파가 몰린 초대형 행사에 안전사고가 없었다.

축제가 끝난 뒤 구역을 나눠 퇴장한 시민은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 통제에 따라 질서를 잘 지켰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람객이 대다수여서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은 심하지 않았다. 돋보이는 시민 의식으로 엑스포 유치 에너지를 한데 모았다는 평이다.

이날 불꽃축제 현장은 말 그대로 ‘DREAM, 꿈이 이루어지는 무대’였다. 불꽃은 예전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했다. 짜임새와 음악이 어우러진 한 편의 예술작품이었다. ‘엑스포 개최도시 부산’을 실현시키는 진격의 불꽃이다. 이제 열매를 수확할 때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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