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뇌 훈련, 창업, 쇼츠, 전자책…. 모두 ‘지식 콘텐츠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요즘 카카오톡이나 온라인에서 한참 유행한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는 낯설 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나왔다.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실천할 수가 있어 참가자들의 선호도가 꽤 높다.
챌린지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해 단기간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매일매일 실천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하루에 해야 할 일정 분량의 목표가 주어지고 그날 실행하고 그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 실행하지 못하면 일정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벌금은 챌린지가 끝나고 수료식 때 100% 완수한 사람에게 시상용으로 사용된다. 주최하는 사람은 챌린지 중간중간 점검을 해주거나 동기를 유발한다.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유료급 강의를 무료로 해줘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주로 ‘줌’이란 온라인 회의 플랫폼으로 강의와 점검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전용 앱도 출시되고 있다. 인증을 하면 내 진도가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떤지 등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챌린지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참가자들이 이뤄낸 결과물은 긍정적이다. 뇌 훈련 챌린지에 참가한 한 사람은 가게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등 성공담이 단톡방에 잇따라 올라온다.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챌린지 과제를 수행하려면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밤 11시 무렵이면 그날의 챌린지를 달성하지 못할까 봐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챌린지 기간이 다 끝나면 뭔가를 이뤘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뤘거나 직접 실행해 보았기 때문에 만족도 또한 높다.
챌린지 중엔 창업과 N잡러가 되기 위한 것들이 많다. 창업 아이템을 잡기 힘들다거나 시장조사가 어려운 사람들, 내 꿈의 고객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 챌린지 참여자 중 특히 눈에 띄는 게 5060세대다. N잡러나 지식창업은 3040세대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 참가자 중 상당수는 5060세대다. 이들의 특징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평생 쌓은 다양한 경험을 지식 상품화해서 강사로 뛰거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다. 인생 2모작을 N잡러로 잡은 사람들도 많다. ‘말로 쓰는 블로그’ ‘챗 GPT 프롬프트 판매’ ‘스마트스토어 수익 내기’ ‘1주일 만에 전자책 쓰기’ ‘블로그로 돈 벌기’ ‘카톡방으로 수익 내기’ ‘퍼스널 브랜딩’ ‘해외 구매 대행’…. 모두 챌린지 참가자들이 만들어 낸 지식상품들이다. 생성형 AI, SNS 관리, 글쓰기, 카피라이팅, 마케팅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챌린지가 잇따라 출시되는 것은 최근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5060세대들을 겨냥한 챌린지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의 경험과 기술을 지식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챌린지는 이런 경험과 기술을 지식상품으로 만들어 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의 마무리로 바쁘다. 서서히 새해 계획도 구상해야 할 시기다. 그 계획에는 목표는 크고 의욕은 왕성하면 좋겠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도 막상 새해가 되면 실천은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은 내 목표를 실천하기 좋은 도구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과제를 주고 그 과제를 실행하지 않을 수 없는 극한 상태로 만들어 다 같이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목표가 조금씩 실천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예년과 다르게 세웠던 계획이 상당수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게 된다. 챌린지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올해 초 세웠던 계획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이젠 돌아볼 시간이다. 신년 초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다면 올해 남은 기간에 다시 도전해 보자. 그래도 못 이룬다면 새해 새로운 계획에 더 큰 것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매년 새해 계획의 실천이 부진했던 건 나 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 챌린지가 동행이 되어 준다면 외롭지 않게 인생 길을 걷고 앞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식상품을 만들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내년 새해 계획은 예년과 다르게 크게 세우고 적극적으로 실천했으면 좋겠다. 내게 맞는 챌린지도 얼마든지 있으니 찾아 내 계획을 실행해 보자. 데니스 웨이틀리란 사람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 숨어 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문제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본다’고 했다. 내 인생의 계획은 낙관론자가 되어 기회를 찾고 이를 적극 실천해 열매를 맺어보면 어떨까. 매년 작심삼일로 끝났다거나 실천이 어려웠다면 새해엔 지식콘텐츠 챌린지 참여를 추천한다.
장세훈 편집국 디지털부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