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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장 잠재력 큰 부산 강서구, 인프라 확충 시급하다

아동·청소년 위한 교육 여건 태부족, 도·농 균형 모델 도입 만족도 높이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11-30 19:47:3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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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아동·청소년 인구가 부산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산 인구 규모가 1990년 초반인 4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현실과 뚜렷이 비교된다. 당연히 강서구 교육·복지·행정 수요 등은 늘어나고 있다. 인프라 확충도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

1983년 5월 당시 북구 대저1·2동과 강동동, 명지동이 강서출장소로 편입된 이후 1989년 1월 경남 김해군 가락면, 녹산면, 의창군 천가면을 합쳐 강서구로 승격된 이곳의 인구 증가는 괄목할 만하다. 1985년 5만1095명으로 집계된 강서구 인구는 1995년 7만3354명, 2015년 9만4608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대 들어 급증해 지난 10월 기준 14만2777명을 기록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인구는 2011년 1만1170명에서 지난해 3만2700명으로 크게 늘었다. 10년 새 198%나 급증한 셈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평균연령이 39.7세다. 부산(전체 46.2세)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30대다. 합계출산율 또한 1.18명(부산 전체 평균 0.64명)으로 1위다. 반면 각종 인프라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희망을여는사람들이 최근 마련한 ‘강서구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 복지 전략 토론회’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프라 부족 현상을 조목조목 짚으며 개선책을 촉구했다. 10년 새 아동·청소년 인구가 34% 감소한 해운대의 경우 관련 시설이 한 곳당 1400명꼴이지만, 강서구는 2700명에 달한다. 부산 전체 초·중·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3명인데 반해 강서구는 30명을 웃돌고 있다. 도농복합형 지역이어서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가 더 심하다고 한다. 삶의 질 만족도가 부산 1위인 강서구의 출산육아 서비스 만족도는 13위로 나타났다. 주민 90%가 명지동과 녹산동에 분포하고 있지만, 정작 강서구청은 구도시인 대저동에 위치해 있다. 주민 대다수는 강서구청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행정업무는 사하구청을 이용한다. 턱없이 모자라는 인프라는 정주 불만족 요인이다.

명지오션시티 등 신도시 개발에 따라 강서구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젊은 층도 많아 그만큼 인구 활력 지표가 높다. 앞으로 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대저 주거단지 개발, 신공항 배후단지 개발 등으로 인구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에 따른 복지 수요 등을 제때 충족시키는 인프라 구축 작업이 선제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형과 농촌형이 공존하는 지역 성격에 맞는 양방향 균형 모델을 도입한다면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강서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생기를 잃어가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부산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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