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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시이에스(CES 2024)와 다보스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4-01-11 19:34:0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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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22년 말 나온 생성형 AI 챗GPT는 새로운 문명의 상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창 진행중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그 현장이다.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 ‘All On’의 핵심이 AI다.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로봇 ‘볼리’와 LG전자의 공감지능 로봇 ‘에이전트’는 ‘AI 집사’를 자처한다.

‘CES 2024’가 AI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선 AI의 부작용에 관한 경고가 주목된다. ‘신뢰 재건축’(Rebuilding Trust)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 주요 쟁점은 세계 안보와 협력,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와 에너지·식량에 더해 AI의 미래가 꼽힌다. WEF는 10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내 세계가 맞을 가장 심각한 위험이 AI의 선거 개입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가 지적한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의 진원지는 곧 AI다.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글로벌 선거의 해를 맞아 AI발 가짜 뉴스 폐해를 우려한 것이다.

CES는 가전·IT올림픽으로 불린다. 컴퓨터 필수품인 마우스,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 시디(CD) 플레이어, 자율주행 기술이 여기서 공개됐다. 올해는 챗GPT가 불지핀 생성형 AI 혁명 산업화로 세상에 없던 AI 기술 각축장이 됐다. 첨단 산업의 흐름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참가했다. 부산시도 부산관을 처음 열고, 14개 부산 기업과 동행했다. CES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올림픽이라고 한다. 이번 포럼에는 60여 나라 정부 수반과 800여 명의 기업 최고책임자 등 2800여 명이 참석한다. 뵈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총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복잡한 지정학·지경학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의제에 AI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긍정주의(Boomer)와 부정주의(Doomer) 논쟁은 지난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영권 다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CES 2024와 다보스포럼은 이를 심화하며 올바른 AI 미래를 찾는 과정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격이 다른 AI 혁명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AI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정상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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