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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지금이 적기

장수현 부산시 행사기획협력관

  • 장수현 부산시 행사기획협력관
  •  |   입력 : 2024-01-18 19:09:3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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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의 삶에는 크게 세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합리적인 영역이고, 또 하나는 윤리적인 영역, 마지막 하나는 심미적인 영역입니다.”,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것, 또는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면서 잘 산다, 또는 잘 살았다, 이런 얘기를 듣는 것은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합리적인 삶과 윤리적인 삶, 그리고 심미적인 삶이 균형을 이루는, 또 그것이 서로가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그런 삶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무식 신년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지난 한 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는 잠재력이 넘치는 도시라는 것을, 또한 세계인들에게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는 새해를 맞아 며칠 전 코로나 이후 7년 만에 전 세계인들의 인파로 붐비는 홍콩 방문에 들떠있었다. 30대를 보낸 홍콩은 나에겐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하지만 예전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유럽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던 외국인들은 보이지 않았고, 길거리엔 폐업을 내건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오랜만에 홍콩에서 만난 지인은 걱정 섞인 하소연을 했다. “친구들이 다 떠나고 있어, 우리도 곧 홍콩을 떠날 거야.” 홍콩에 산다는 것만으로 전 세계 최고의 도시에 산다고 자부했던 지인이었기에 더욱더 놀랐다.

홍콩은 ‘합리적 영역’에서 그릇된 선택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정부는 1997년 7월 이양 이후, 홍콩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경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국양제’를 기본원칙으로 제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09년 기본법(반분열국가법)을 개정함으로써 모든 것은 중국 공산당의 승인을 받게 했다.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더 자유롭고 편한 시장경제 환경을 좇아 떠나갔고 인재들도 홍콩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마카오 역시 홍콩과 같이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 대상의 도시다. 사실 마카오는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릴 만큼 유흥이 넘쳐나는 ‘카지노 천국’이다. 이런 마카오가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콩과 반대로 좋은 영향도 있었다. 첫째, 카지노의 확장을 막고 호텔 리조트 관광 사업으로의 변신이다. 예전엔 도박꾼들이 장악했던 호텔 로비와 거리는 세계 각국의 가족 여행객으로 넘쳐났다. 둘째, 소위 ‘심미적 영역’의 확장이다. 전 세계 최고의 호텔이 밀집한 마카오는 세계적인 공연 전시 행사들이 끊임없이 개최된다. 뿐만 아니라 베네시안호텔(이탈리아), 파리지앤호텔(프랑스)등 걸어서 10분 안에 3개국을 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마카오는 ‘관광’에 올인하는 도시지만, 우리는 마카오를 글로벌 허브 도시라 일컫지 않는다.

부산은 다르다. 홍콩 싱가포르 등이 갖고 있지 않은 것, 금융 디지털(IT) 물류 제조 에너지 관광 농수산업까지 다채로운 산업구조는 큰 장점이자 매력적인 요소이다. 덧붙여, 엑스포 유치전에서 시민이 하나로 통합되었던 힘으로 합리적 윤리적 심미적 통찰력이 있는 리더와 함께 긍정적 미래비전을 가진 부산시민이 한번 더 응원을 보낸다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으로 가는 길은 절대 험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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