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칠순에도 ‘취업자’…다각적인 노인 일자리 대책을

부산시 고물상 등 폐지수집 실태 조사

인구 감소·고령화 대비 정책 개발하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2-21 19:51:3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폐지 줍는 노인 실태조사를 벌인다. 다음달까지 시내 16개 구군에서 고물상 등을 대상으로 폐지수집 노인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개별 복지 욕구와 필요 서비스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대략 파악된 부산의 폐지수집 노인은 1600여 명이지만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 하루 5.4시간 일해 월 평균 수입은 16만 원 안팎이며 생활비나 용돈 등 경제적 사유가 절대 비율을 차지한다. 폐지수집 노인은 우리 사회 고령화 문제를 드러내는 단면인 것이다.
수거한 폐지를 정리하고 있는 어르신. 국제신문 DB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노인 빈곤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일부 이전소득이 통계에서 누락돼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반론이 없지 않지만, 예전처럼 자녀에게 전적으로 노후를 기댈 수 없는 사회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노인 빈곤이 심각한 수준임은 충분히 인정된다. 빈곤율뿐 아니라 고용률마저 OECD 최고 수준임은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70세 이상 부산 노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일한다. 60대 이상 취업률만 나홀로 증가세다. 소득이 필요한 노인들이 단순 노무직에 몰려서 그렇다. 청년이 아닌 노인 노동도 문제고, 그런 일자리가 그다지 양질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노동현장의 저출생 고령화 결과는 뻔하다. 근로 가능 인력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직장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을 지 모른다. 취업시장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세대는 두말 할 것 없이 청년층이다. 그러나 청년과 노인은 희망직종이 거의 겹치지 않고 기대소득도 다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이나 자녀 교육 등에 지출이 많은 장년층과 달리, 노인은 건강이 담보되는 한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미 국가에서 지급하는 기초연금 등이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다소 임금이 낮더라도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젊은 세대는 꺼리거나 못 해내지만 노인에겐 부담없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실버 택배는 이미 이 분야 모델로 자리 잡았다.

부산은 대도시 중에서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내년이면 만 65세 이상이 인구의 24.7%이고 은퇴 연령인 60세 이상은 49.3%로 거의 절반이다. 이들이 모두 일손을 놓으면 인구 절반이 일을 안 하는 상태가 된다. 보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과 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은 이들의 경제적 안정과 건강,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카드다. 인구 감소 시대에 맞춰 정부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65세 이상인 법정 노인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정년 개념을 수정해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노동력 부족에 대비할 수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근로 의지가 충만한 노인 인구 증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활용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분양 대어’ 내달부터 줄섰다…부산 부동산 활력소될까
  2. 2북항 ‘주거’ 난립 배경 밝힌다…칼 겨눈 檢에 긴장
  3. 3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 26일 개장…혼잡 완화 기대
  4. 4부산총선 與 압승 뒤엔 막강 조직력 시의원들 있었다
  5. 5남문 광장 1만 여㎡ 부전역 연계 개발…시민친화 공원 박차
  6. 6갑작스러운 대포 세례, 소총부대 롯데의 변신
  7. 7CCTV 늘리면 뭐하나…관제 인력난에 1명이 500대 맡아
  8. 8“내 몸속 기생생물…2명의 자아 연기 힘들었죠”
  9. 9“부산~미야자키 하늘길 열자” 관광협회 간 결연
  10. 10[근교산&그너머] <1378> 경주 명활성 탐방로
  1. 1부산총선 與 압승 뒤엔 막강 조직력 시의원들 있었다
  2. 2부산 당선인 국토위 희망 최다…차순위는 산자위·정무위 꼽아
  3. 3국힘‘두달짜리’ 비대위 ‘관리형’ 가닥 잡았지만 위원장 후보 잇단 고사
  4. 4[속보]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원내대표로 선출
  5. 5‘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市 엉터리 예산집행·정산 등 파문
  6. 6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안성민 연임이냐, 새 인물이냐
  7. 7루마니아 K-방산·원전 잭팟 터지나…BPA와 항만개발 협력도 강화 합의
  8. 8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교수 내정...'한국판 나사' 내달 27일 출범
  9. 9北 “모의 핵탄두 싣고 쐈다”…계룡대 등 겨냥
  10. 10尹-李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걱…여야 의제도 신경전 격화
  1. 1‘분양 대어’ 내달부터 줄섰다…부산 부동산 활력소될까
  2. 2“부산~미야자키 하늘길 열자” 관광협회 간 결연
  3. 3市 ‘국제회의복합지구’ 국비 7억3000만 원 확보
  4. 4日 골든위크에 中 노동절까지…해외손님 3만 명 부산 찾는다
  5. 5美 나홀로 호황…ETN 줄줄이 상장
  6. 6주식결제대금 하루 평균 2조 돌파
  7. 7주가지수- 2024년 4월 24일
  8. 8해운대·화명지구 정비 속도 붙는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본격 시행
  9. 9스터디카페 피해 최근 1년간 40% 급증…'환불 거부' 최다
  10. 10하이볼 인기에 '리큐르' 제조면허 23% 급증…맥주는 0.5%↑
  1. 1북항 ‘주거’ 난립 배경 밝힌다…칼 겨눈 檢에 긴장
  2. 2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 26일 개장…혼잡 완화 기대
  3. 3남문 광장 1만 여㎡ 부전역 연계 개발…시민친화 공원 박차
  4. 4CCTV 늘리면 뭐하나…관제 인력난에 1명이 500대 맡아
  5. 5부산대어린이병원 응급실, 내달부터 야간진료 일부 중단
  6. 6특정공법 고집하고 일방 계약해지…강서구, 건설사에 억대 손배 물어야
  7. 7“위트컴 장군 조형물을 현충시설로” 국가차원서 관리 추진
  8. 8“법인설립 쉽게 해야 해외기업 온다” 주한美상의 회장, 부산에 건넨 조언
  9. 9테러·모욕에도 ‘중꺾마’…부산 소녀상 곁 100번째 외침
  10. 10935만명 찾은 ‘송상현광장’도 10주년, 관광투어버스 등 접근성 높이기 총력
  1. 1갑작스러운 대포 세례, 소총부대 롯데의 변신
  2. 2세팍타크로 입문 1년 만에 전국 3관왕 견인 ‘예비 국대’
  3. 3울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25일 개막
  4. 4부산체육회·중국 하이커우시, 청소년 스포츠교류 업무협약
  5. 5김하성 11경기 만에 멀티히트
  6. 6한국 육상 남자400m 계주 올림픽 진출 노린다
  7. 7파리행 길목서 한국 축구 레전드가 맞붙는다
  8. 8오재원 두산 후배들 협박 수면제 대리처방
  9. 9노장 김한별 농구 마감…BNK 은퇴선수 공시
  10. 10부산, 대한축구협회장배 장년부 우승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부산 영도, 낭트의 낭트 섬을 보자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을 품을 드라마
온난화로 인한 기후 질병의 증가
국제칼럼 [전체보기]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생성형 AI시대와 저작권
기고 [전체보기]
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 부여해야
가정폭력 속 숨은 학대 아동 찾기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재명 대표께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노무현이 옳았다
분노를 잃으면 ‘생성형 인공지능’도 답이 없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우리 융복합 음악의 시초 고구려악
원초적인 기층음악 민속악과 재즈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선한 영향력
‘팀킬 논란’ 황대헌의 선택은?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마산 롯데백화점 폐점
낙동강 까치복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조식전쟁
미쉐린 가이드와 ‘부산의맛’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부산 엑스포 재도전 공론화 첫발…시민 뜻 잘 받들길
윤영빈 첫 우주항공청장, 우주시대 개척 임무 크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제조업의 위기
역사의 경고, 잔인한 사월에서 희망의 오월로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우리 시대의 올바른 복지 원칙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저무는 11월에 - 턴 투워드 부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세상을 뒤흔든 춤
빛과 예술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오! 홍범도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자신과의 경쟁’이 ‘경쟁 교육’ 대안이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자객공천’ 유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이란
역사 속 와인 마케팅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처음 보는 ‘무릉도원’
무호 이한복의 ‘운룡도’
CEO 칼럼 [전체보기]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특별한 장점과 잠재력 지닌 사람들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