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부산항 크루즈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40:5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 최대 크루즈선은 올해 1월 출항한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호다. 선박 무게가 25만800t에 달한다. 길이는 약 365m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 높이와 비슷하다. 워터파크 수영장과 식물 2만 여종이 자라는 센트럴파크도 갖췄다. 객실 2805개에 정원은 1만 명. 말 그대로 ‘떠다니는 인공섬’이다. 건조 비용만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가 들었다. 2025년에는 아이콘호보다 더 큰 크루즈선이 등장한다.

크루즈선은 항공모함 LNG 운반선과 함께 조선업의 ‘3대 보석’으로 불린다. 최초의 크루즈 여행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프란시스코 1세’는 1833년 귀족들을 태우고 나폴리를 떠나 3개월 간 몰타 아테네 이스탄불을 여행했다. 1844년에는 영국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유람하는 상품이 대박을 쳤다.

코로나19는 크루즈 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2020년 동남아를 거쳐 일본 요코하마항으로 돌아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들은 악몽을 경험했다. 선내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일본 정부가 하선을 금지했기 때문.

팬데믹이 끝나자 크루즈선 유치 경쟁이 다시 불 붙었다. 부자 승객들이 기항지에서 돈을 물 쓰듯 써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센텀시티가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것도 크루즈선 입항 증가 영향이라고 한다. 올해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880만 명으로 2019년 2967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작용도 있다. 한꺼번에 크루즈선에서 쏟아진 수 천명이 관광지 파괴와 교통정체 소음을 유발한다. 2017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선 크루즈선 입항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크루즈선 4척이 2일과 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크루즈터미널을 찾는다. 4척 동시 기항은 부산항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 관광객은 15만여 명이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을 포함해 17만여 명이 입항한다. 초대형 크루즈선 건조 경험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중국 정도만 갖고 있다. 국내에선 향토기업 팬스타그룹이 2만2000t급인 ‘미라클호’를 신조해 내년 부산~오사카 노선에 투입한다.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하려면 국적선사 유치와 대형 크루즈선 확보는 필수다. 해양연구기관들은 오래 전부터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지금이라도 해양수산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민간과 손 잡고 기술 개발과 건조 비용 확보에 나서야 한다.

이노성 논설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롯데타워 공사 고의 지연 의혹…市는 ‘면죄부’
  2. 2비서실장 유력설 장제원에 쏠린 눈
  3. 3쪽방 적응 어렵고 대인기피증까지…부산 노숙인 셋 중 1명 노인
  4. 4미워할 수 없는 황성빈, 첫 멀티홈런 ‘인생경기’
  5. 5선박·항만, 수소 전환 ‘대세’…부산, 무탄소시대 이끌어야
  6. 6[부산 법조 경찰 24시] 유사사건 무죄, 피고인 불출석에 연기…하윤수 2심 변수
  7. 7똑같이 초과수당 부정수령…누군 선고유예, 누군 집행유예(종합)
  8. 8대가성 물품·상습 결근·횡령 정황…부산 공무원들 왜이러나
  9. 9부산시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기구 만든다
  10. 10[서상균 그림창] 초청장
  1. 1비서실장 유력설 장제원에 쏠린 눈
  2. 2서동 곽규택 "북항 재개발 승인권, 부산시 이관 법제화"
  3. 3[뉴스 분석] 유럽 G7회의 또 초청 못 받은 韓…美日 치중 외교 도마 위
  4. 4尹-李 영수회담 성사…총리 인선·민생지원금 등 의제 조율
  5. 5尹 오찬 초청…한동훈 건강 이유로 거절
  6. 6부산진갑 정성국 "아동복지법 보완해 교권강화 입법 완수"
  7. 7동래 서지영 "노후화된 사직 구장, 시민친화 공간 조성"
  8. 8野 6당 “채상병특검법 내달 처리하자”
  9. 9기시다,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
  10. 10“용산 직할체제, 영남지도부 한계” 與 총선 책임론 몸살
  1. 1부산롯데타워 공사 고의 지연 의혹…市는 ‘면죄부’
  2. 2선박·항만, 수소 전환 ‘대세’…부산, 무탄소시대 이끌어야
  3. 3부산시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기구 만든다
  4. 4“韓·日·호주 산업 역량 결집,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시동”
  5. 5“망미주공 시공사 선정절차 공정하게 진행할 것”
  6. 6“성공적 탄소중립 달성 위해 범국민적 동참 의지는 필수”
  7. 7“수소船 국제안전기준 전무…韓, IMO 제출 목표로 진행”
  8. 8“국제사회 선박 오염원 규제, 수소 연료전지 시장 급성장”
  9. 9“수소선박 중요성 시민 설득해야…충전소 등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 전환 필요”
  10. 10부산 울산 경남·TK, 제조+AI융합 협업 국비 300억 받는다
  1. 1쪽방 적응 어렵고 대인기피증까지…부산 노숙인 셋 중 1명 노인
  2. 2[부산 법조 경찰 24시] 유사사건 무죄, 피고인 불출석에 연기…하윤수 2심 변수
  3. 3똑같이 초과수당 부정수령…누군 선고유예, 누군 집행유예(종합)
  4. 4대가성 물품·상습 결근·횡령 정황…부산 공무원들 왜이러나
  5. 5[르포] 장애인 이동권 개선 1년 노력…휠체어 쏠림 등 갈 길 멀어
  6. 6오늘의 날씨- 2024년 4월 22일
  7. 7부산 동래구 사직동 주택 화재로 60대 남성 사망
  8. 8내일 아침까지 비...낮 최고기온 부산 18도
  9. 9'통행료 미할인에 불만'…수납원 얼굴 향해 동전 던진 50대 벌금형
  10. 10해운대해수욕장 포차촌 올여름엔 못 본다...6월 말까지 정리
  1. 1미워할 수 없는 황성빈, 첫 멀티홈런 ‘인생경기’
  2. 2황선홍호, 22일 일본전…2년 전 굴욕 씻을까
  3. 3뜨거운 이정후, 홈구장서 첫 홈런
  4. 4최은우 17번홀 버디…극적 2년 연속 우승
  5. 5반여고 정상원, 체육회장기 씨름 우승
  6. 6시장기 시민게이트볼대회, 부산진구 초연팀 우승
  7. 7롯데 유니폼 입고 “KCC!”…KCC, 부산시민 압도적 응원 속 챔프전 진출
  8. 8황성빈, 개인 통산 2호 홈런 폭발…이번엔 당당하게 홈 복귀
  9. 9전창진·라건아 "LG? KT? 어떤 팀이 챔프전 올라와도 상관없어"
  10. 10"우리 성빈이가 달라졌어요"...황성빈, 하루에 3홈런 작렬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부산 영도, 낭트의 낭트 섬을 보자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온난화로 인한 기후 질병의 증가
봄이 침묵하는 까닭은?
국제칼럼 [전체보기]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생성형 AI시대와 저작권
기고 [전체보기]
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 부여해야
가정폭력 속 숨은 학대 아동 찾기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재명 대표께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노무현이 옳았다
분노를 잃으면 ‘생성형 인공지능’도 답이 없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우리 융복합 음악의 시초 고구려악
원초적인 기층음악 민속악과 재즈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팀킬 논란’ 황대헌의 선택은?
대외무역 의존도 높은 한국이 나아갈 길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그 사람을 기억하는 법
비트코인 반감기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조식전쟁
미쉐린 가이드와 ‘부산의맛’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윤-이 첫 회담 ‘민생과 협치’ 새 길 만들어라
고삐 풀린 먹거리 물가, 서민 살릴 대책을
세상읽기 [전체보기]
육아·간병 도우미, 외국인 고용도 해법이다
총선에서 드러난 부산 시민의 바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우리 시대의 올바른 복지 원칙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저무는 11월에 - 턴 투워드 부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빛과 예술
중세 고려의 질병과 의료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오! 홍범도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자신과의 경쟁’이 ‘경쟁 교육’ 대안이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자객공천’ 유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이란
역사 속 와인 마케팅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처음 보는 ‘무릉도원’
무호 이한복의 ‘운룡도’
CEO 칼럼 [전체보기]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특별한 장점과 잠재력 지닌 사람들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