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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할 명분 충분하다

치과의료 인프라 및 전문인력 확보

지리적 강점·마이스산업 여건 갖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47:3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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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는 국내 임플란트 출발지인 부산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부산시치과의사회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벡스코에서 ‘2024 부산 치의학전시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대만 레바논 등 해외 치의학 전문가 1500여 명이 참여해 첨단 치과 기자재 전시회를 살펴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경청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치과 진료를 받는 어르신. 국제신문 DB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국책연구기관이다. 보건복지부가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 개정을 통해 설립 근거가 확보됐다.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2년 기준)에 따르면 연령별 치과 외래 환자 수는 60~69세 54.2%, 70~79세 53.5% 등으로 20~50대보다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 상당수가 치주 질환을 포함한 구강 질환을 앓고 있다. 구강 건강이 당뇨병 심장 질환 치매 등과도 밀접하다. 올바른 구강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할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치과 분야의 체계적 연구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충남 천안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부산이 최적지인 까닭은 차고 넘친다. 부산 기업이 1994년 국내 최초로 국산 임플란트를 개발했고 관련 산업이 시작됐다. 국내 유명 임플란트 기업의 본사와 공장이 있고 디지털 치의학 인재양성원, 치의학기술연구센터, 치의학 산업연구지원센터 등 치과의료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의 유치 의지도 각별하다. 시는 201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치의학산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치의학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통해 신의료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에 따른 상품 개발과 제조가 진행된다. 산업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지리적 입지가 중요하다. 부산은 2029년 12월 완공하는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이라는 교통·지리적 강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세계적인 학술대회와 기자재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마이스산업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의학 및 한의학 분야 국립연구기관이 수도권과 충북 대구 경북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반면 동남권에는 한 곳도 없다.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치의학연구원의 부산 유치는 당연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현지 실사를 포함한 설립 타당성 예비 조사를 하고 유치 희망 지자체 공모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도록 치의학 산업 관계자 뿐만 아니라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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