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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영빈 첫 우주항공청장, 우주시대 개척 임무 크다

다음달 개청 앞두고 핵심 보직 인선

전문인력 확보·기술 개발 과제 산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4-24 19:15:4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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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라 불리는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낙점됐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이,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내용의 고위직 인선을 어제 발표했다. 윤 청장 내정자는 우주 추진체 분야 대표 연구자로 한국형발사체 개발 등에 관여했다. 존 리 본부장은 29년간 나사에 재직하며 미국의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 한 전문가다. 이로써 다음달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할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수뇌부 진용이 갖춰졌다.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내정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우주항공청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내정된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 우주항공청 차장에 내정된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고급 전문 인력 확보였다. 애초 연구원 200명, 공무원 100명 등 300명 규모로 출범하려 했으나 시작 단계에선 1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경력직을 공채한 결과 50명 뽑는데 807명이 지원해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해외에서 관심이 덜했던 건 사실이지만 우려했던 정도는 아니었던 셈이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과 산업육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정부는 청장보다 높은 연봉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적임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해왔다. 존 리 본부장은 이 분야에서 충분한 전문경력을 인정받고 국내 산업 이해도 역시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경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우주항공과 방산업체가 밀집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 천문학적인 투자,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대전 고흥(전남) 사천(경남)을 연결하는 삼각 클러스터를 통해 2045년까지 100조 원 가치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우주기업 1000개를 육성하며, 전문인력 3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수 인력은 여전히 우주항공청 성공 여부를 가름할 변수다. 항공청 입지가 남부권에 치우쳐 정주 여건 등 메리트가 크지 않은 건 사실이다. 정부를 비롯해 신임 청장과 수뇌부가 계속 노력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 7위 우주강국이라 평가받는다. 그러나 달 탐사나 화성 탐사 등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은 물론 인도나 아랍에미리트(UAE)에도 못 따라가는 형편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다른 나라 로켓 발사나 무인 로봇의 행성 착륙을 지켜보며 감탄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시작해도 향후 10~20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볼까 말까 한 게 우주산업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유수 전문가를 끌어들이고 이미 확보한 인력의 이탈이 없도록 주변 인프라와 처우 개선 등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 정부도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해당 기관의 재량권을 넓게 인정해 창의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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