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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엑스포 재도전 공론화 첫발…시민 뜻 잘 받들길

25일 시의회에서 전략 마련 토론회

유치 과정 문제점 분석해 방향 설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4-24 19:16:5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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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2035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재도전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시민 공론화 절차가 시작됐다. 부산은 지난해 2030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29대119라는 압도적 표차로 분루를 삼켰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과 관련해 “정부, 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을 고려해 미뤄졌던 재도전 여부 논의를 제대로 할 때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부산시가 2035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할 지 여부를 결정할 시민 공론화 절차가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국제신문 DB
국제신문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부산엑스포 후속 전략’ 긴급 토론회를 25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마련한다. 지난해 유치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부산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또 2035엑스포 재도전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 지 검토하는 자리다. 부산상공계와 연구기관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가해 재도전 타당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세우는 첫 행사라 그 의미가 각별하다.

서헌주 ㈜이퀘이션 대표는 기조발표에서 리야드가 2030엑스포를 유치하게 된 이유를 국가적 차원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엑스포가 새로운 사우디를 건설하는 국가차원의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유치하고 성공해야 하는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리야드가 유치 필요성이 컸다면 부산은 막연히 유치 희망만을 가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새겨볼 만하다. 부산이 엑스포 재도전에 나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부산이 2035엑스포 유치에 나선다면 기존 방식의 외교전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을 명심해야겠다. 독일 베를린과 중국 홍콩·선전 등 경쟁국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따라서 엑스포가 메가 이벤트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국가경쟁, 생존전략의 시연장이라는 각오로 유치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부산이 글로벌 미래상과 이를 채울 구체적인 방법을 어떻게 제안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뼈아프지만 부산이 2030엑스포 유치를 실패한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와 부산시가 세운 전략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눈앞의 이익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었다. 물론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얻은 자산도 적지 않다. 정부와 부산시, 기업이 BIE(국제박람회기구) 182국을 방문했다. 김병진 ㈜로운인사이트 상임특임위원은 ‘부산, 2030세계박람회를 향해 걸어온 길’ 발제를 통해 이런 부산의 엑스포 유치 도전 과정 성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짚는다. 부산외국어대 유학생인 알리예바 메타넷 씨의 ‘세계인이 바라는 부산세계박람회’ 강연도 참고할 만하다. 엑스포 유치 재도전은 충분한 가치와 이유가 있으나 찬반여론이 팽팽하다. 시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오는 시민 의견을 잘 받들어 2035엑스포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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