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박지욱 신경과 전문의·메디컬티스트

  • 박지욱 신경과 전문의·메디컬티스트
  •  |   입력 : 2024-05-16 19:32:1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나이가 들면 근력이 중요하고 근육이 줄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관리만 잘하면 80대 어르신도 청년 부럽지 않은 근력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뇌에도 근육이 있다면 잘 관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뇌는 근육이 없는 기관이지만 뇌를 잘 관리해서 ‘뇌력(腦力)’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크게 보면 다섯 가지를 실천하면 된다. 첫째 운동, 둘째 두뇌 건강 관리, 셋째 수면과 휴식, 넷째 식단 관리, 다섯째 주변과 소통하기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모른다면 일단 매일 20분 정도 빠르게 걷자. 계단은 나를 위한 러닝머신이라 생각하고 걸어다니자. 이것이 기본이고 더하여 ‘알통’이 생기는 근력 운동을 추가한다. 여기에 주 3회 이상은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힘든 운동도 한다. 운동은 몸과 뇌 모두에 좋다.

두뇌 건강 관리는 한마디로 머리를 계속 쓰라는 것이다. 가능하면 은퇴를 미루고 일을 계속 하라.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면 신이 나면서 머리를 쓰는 활동을 찾아보라.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하나 만들거나 전혀 안 해본 것을 배워라. 외국어 악기 요리 춤 글쓰기 같은 것은 어떨까. 안 해본 것을 해야 안 쓰던 뇌를 쓰는 효과가 있다.

대중 교통으로 낯선 동네를 여행하고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해보라. 신세계가 열린다. 그동안 바빠서 놓쳤던 전시회 공연 발표회에도 가보라.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도전할 의욕이 불끈 솟을 것이다. 필사하기, 시(詩) 외우기, 책 낭독하기, 자격증 따기도 좋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날짜를 생각하고 각 숫자를 곱하는 암산 연습도 해보라. 시간을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현대인은 대부분 수면이 부족하므로 잘 자고 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심신 건강의 기본이고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불면증의 기색이 보이면 일단 커피를 끊고 낮 시간에 더 많이 운동하고 움직여라. 밤 늦도록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SNS를, 뉴스를 검색하면 밝은 빛 때문에 뇌가 낮으로 착각해 잠을 내쫓는다.

뇌의 휴식을 위해서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 요가, 호흡 조절, 산책을 하라. 분노한 마음이나 부정적 감정에 빠져 있으면 내 건강만 해치므로 얼른 빠져나오라. 큰 일 아니면 용서하는 것도 결국 내게 이득이 된다. 동시에 이 일 저 일 벌려 놓으면 실수가 잦아지고 일이 더 꼬인다.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골고루 잘 먹으면 된다. 음식이나 약으로 뇌가 더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할 것은 있다. 너무 달고 짜고 기름 진 건 뇌의 적이다. 디저트나 달달한 주스는 없는 음식이라 생각하라. 몸에 들어온 당분과 지방은 쓰일 데가 없으므로 뱃살로 직행이다. 가공육이나 패스트푸드는 안 먹을수록 좋다. 좀더 챙겨 먹을 것은 녹색 잎채소, 견과류, 생선, 해산물, 가금류, 저당·저지방 유제품 등이다. 특히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들 때 단백질 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붉은 육류보다는 어류가 더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나치게 날씬한 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넘어지면 바로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라. 외롭게 지내는 것은 뇌에 매우 나쁘다. 우리의 뇌 세포는 몸의 일반적인 세포와 달리 주변에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을 하는 특별한 존재다. 그러니 이 소중한 뇌의 주인도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해 뇌세포가 더 잘 지내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나.

제일 먼저 배우자와 소통하라. 수십 년 동안 나를 견뎌준 고마운 사람이 아닌가. 웬만한 친구보다 나를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다. 나의 잔여 수명은 ‘유전자’가 아닌 ‘배우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건강은 배우자에게, 배우자의 건강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배우자의 사망은 인생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고, 사별 후 반년 동안 사망 위험은 40% 높아진다. 당장 같이할 수 있는 운동 계획부터 짜라. 혼자 하는 것보다 부부가 같이 하면 게을러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좋은 인간 관계는 마음 뿐만 아니라 심혈관, 내분비, 면역 체계에 도움을 준다. 그러니 당장 가까운 가족, 이웃,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 사람 만나는데 돈은 조금 들겠지만 내 건강에는 더 큰 이득이다. 사회적 교류에도 적극 참여하라. 활동이 많은 사람은 더 총명하고 두뇌 회전이 좋다. 모임에 좀 나오라는 전화를 자꾸 받는 외톨이와 그에게 전화를 거는 모임의 총무를 생각해보라.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건강과 행복은 돈 명예 부지런함보다는 사회적 교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부자지만 요양병원에 누워 지내는 친구와 돈은 좀 없어도 대중 교통 갈아타가면서 그 친구를 면회 가는 친구의 모습을 비교해보라. 누가 진정한 승자로 보이는가.

주중에는 운동과 뇌 훈련으로 바쁘게 지내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만나 ‘나쁜 음식(?)’도 조금 먹으면서 신나게 이야기하고 떠들썩하게 왁자지껄 웃는 모임을 한두 개 정도는 유지하라. 우리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접촉해야 생존하는 존재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시민기자]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코스모스 물결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9. 9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9. 9'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0. 10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6. 6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7. 7“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10. 10‘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유튜브 쇼츠 정치
통행료 면제 명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누리호의 도전, 역대 최다 15기 위성 싣고 우주로
국제기구 인증보다 주민 체감 효과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