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거제도, 국토 끝 아닌 U자형 도로 출발점 돼야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5-22 19:17:3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토 남단의 섬 거제도.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양대 조선소를 보유한 조선도시이자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남해안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도로 교통망은 열악하다. 부산과 연결되는 거가대교가 놓이기 전, 통영에서 연결되는 국도 14호선이 유일한 통로였던 외톨이 섬이었다. 거가대교가 놓이면서 겨우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광역 교통망 확충은 여전한 숙원사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구 20만 이상 국내 도시 가운데 고속도로, 철도, 공항 등 주요 3대 사회간접자본(SOC)을 단 하나도 갖추지 못한 유일한 도시이다. 이런 거제가 3대 SOC를 동시에 갖출 부푼 꿈에 고무된 분위기다. 국토의 끝이 아닌 U자형 도로 구축망을 위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야 한다는 것이 지역 중론이다.

먼저 고속도로는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는 안이다. 거제시의 20년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2005년 대전에서 통영까지 215.3㎞ 구간 이어진 대전~통영 고속도로는 통영시 용남면 통영IC에서 끊긴 채 20여 년이 지났지만 거제 연장은 추진되지 않았다.

그동안 사업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주춤거리다가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포함되면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9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면 기본계획 수립, 설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공사에 착공한다. 거제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거제 연장은 1조 7282억 원을 들여 통영 IC에서 바다를 건너 거제시 문동동까지 총 길이 24.6㎞로 4차로를 신설하는 계획이다.

고속도로가 연장되면 거제 도심을 지나지 않고 관통하면서 시간 단축, 교통난 해소와 함께 거가대교와 직결되는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철도 건설은 더욱 간절한 바람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에 이르는 177.9㎞ 구간에 4조 8015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사업이다. 이 남부내륙철도는 수도권에서 서부 경남을 거쳐 국토 남단인 거제까지 직결되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동량 증가와 함께 남해안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은 당연하다.

일본은 편도 3시간 이내 지역을 1일 교류 가능권으로 정의한다. 현재 서울에서 철도 종점인 거제까지는 430㎞ 거리로 평일 차량으로 5시간이 걸린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차량 정체는 심각하다. 남부내륙철도로 연결되면 그 절반인 2시간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국토 남단까지 1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만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줄어든다.

남부내륙철도는 현재 각 공구별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거제 역사 구간인 10공구도 기본 설계에 착수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30년 완공예정인 가덕신공항까지 연결을 꿈꾼다. 남부내륙철도 종점인 거제 역사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신공항까지 해상철도로 연결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거제시는 ‘거제~가덕신공항 철도’ 건설을 경남도와 국토부에 신청했다. 거제~가덕신공항 철도는 해상 구간을 포함해 총 36.52㎞로, 2조 5447억 원의 예산이 추정된다.

‘바다를 가로 지르는 해상철도’는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도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서울~경북 김천~진주~고성~통영~거제~가덕신공항~부산신항으로 철도가 이어지는 것이야 말로 국토 U자형 도로망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다.

고속도로가 연장되고 철도가 건설되고 신공항까지 연결되면 거제는 더 이상 국토 남단의 끝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U자형 도로망의 중간기착지이자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조속한 착공을 기대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해서라도 당연 그렇게 해야 한다.

박현철 경남남부취재본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9. 9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0. 10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6. 6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