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안면윤곽수술 후 고정핀 제거해야 할까

윤성호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

  • 윤성호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
  •  |   입력 : 2024-06-09 19:48:13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130만 팔로워를 보유한 대만의 인플루언서 팡 치위안이 공항검색대를 지나다 얼굴에 금속 나사가 박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팡 치위안이 받은 수술은 얼굴뼈 일부를 자른 후 축소하거나 위치를 이동하여 얼굴형에 변화를 주는 안면윤곽 수술이다.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광대뼈 축소나 양악, 돌출 입, 턱끝 수술과 같은 안면윤곽 수술 때 뼈 고정을 위해 금속판과 나사가 사용된다. 수술의 인기만큼 윤곽수술 후 고정핀과 관련하여 ‘안면윤곽 수술 후 금속판과 나사는 반드시 제거 해야 할까?’‘ 공항 검색대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과거에는 동서양의 미인에 대한 기준이 달랐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6세기께부터 얼굴의 비례관계를 과학적인 측정과 분석을 통해 계량화함으로써 조화로운 미를 추구했다. 미의 여신 비너스와 같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상을 살펴보면 비례와 균형이 잡힌 갸름한 얼굴형이 완벽한 미인의 조건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이후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작품을 거쳐 현재까지도 중요한 미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반면 과거 동양의 절세가인은 가늘고 긴 반달 같은 눈썹, 하얀 치아와 붉은 입술 등 얼굴 부분부분의 생김이 중요했다. 그런데 서구 문명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 역시 균형과 비례가 맞는 조화로운 얼굴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안면윤곽 수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서양에서 시작된 안면윤곽수술은 빈약하고 볼륨이 없는 밋밋한 얼굴에 인공보형물을 보강하여 볼륨을 주는 형태로 발전했지만 동양의 경우 크고 돌출된 얼굴뼈를 절골하여 축소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절골한 뼈의 고정을 위해 금속판과 나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금속판과 나사는 절골 후 재위치 시킨 뼈의 지지력을 보충하고 골유합을 촉진하여 변위를 방지하고 심미적 형태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티타늄 재질을 사용한다. 철과 비슷한 강도이지만 무게는 철의 절반 정도로 가벼운 티타늄은 금 다음으로 내식성이 좋아 인체 내에서 염증이나 이물 반응이 낮음이 임상으로 증명된 안전한 소재로 성형 수술 뿐만 아니라 치과용 임플란트나 척추 수술 등 의료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한 티타늄은 비자성이라 팡 치위안처럼 고정핀의 크기가 큰 경우가 아니라면 금속탐지기에 감지되지 않아 공항 검색대를 지나가도 대부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면윤곽수술 후 금속판과 나사는 인체에 무해 하고 알러지 반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면윤곽 수술 후 딱딱한 이물질이 몸속에 남아 있는 것이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있거나 방사선 촬영 시 금속 핀이 나와 수술 사실이 드러나는 게 싫다면 적절한 시기에 제거할 수 있다. 간혹 이물감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촉진 시 만져지는 게 싫다는 이유,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될 때 제거를 하기도 한다.

안면윤곽수술 후, 고정핀 제거의 적절한 시기는 뼈가 충분히 유합되는 시점인 수술 1~2년 경과 후가 적당하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제거할 경우 수술 부위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방사선 촬영을 한 후 뼈의 충분한 유합을 확인 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거 수술은 안면윤곽 수술시 절개했던 부위의 재절개로 시행하므로 소요시간이 길지 않고 수면 마취로도 가능하며, 부기와 멍도 처음 수술 때보다 심하지 않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결론적으로 안면윤곽수술시 사용되는 티타늄 금속판과 나사는 공항 검색대 통과나 MRI 촬영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이므로 제거여부는 개인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뼈의 유합을 확인한 후 제거를 결정해야 하고 금속핀 제거 수술로 인해 야기할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아래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배지의 실력행사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상표권 알박기
민원인(들)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AI 해킹에 노출된 금융권 보안체계 재점검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드골 대통령과 군복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