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부산 의대 교수들도 휴진 결의, 환자 어디로 가야 하나

정부, 진료·휴진신고 명령으로 대응

생명 담보로 한 최악의 오판 멈춰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13 19:43:4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부산대·동아대를 비롯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18일 휴진을 결의했다.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부터 3차 대학병원까지 ‘셧다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공의 이탈로 이미 넉 달 간의 의료공백 기간을 버틴 환자들에게 집단 휴진은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다. 환자 단체들은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절규한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의사 집단을 엄벌하라”는 시민사회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휴진을 진료거부 행위로 보고 전국 3만6000여 의료기관에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환자 단체 회원들이 13일 국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빅5’에 이어 필수의료를 책임진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 동참은 우려를 키운다. 부산대·동아대병원 교수 60% 이상이 휴진에 동의했다고 한다. 인제대·고신대·울산대 의대 교수들 역시 집단행동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의대 교수들의 요구는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가 아니라 ‘취소’다. 집단사직한 전공의가 면허정지 처분을 받지 않도록 특혜를 주자는 건데, 이게 법치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국민 건강을 담보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집단 휴진으로 얻을 것도 없다. 전공의 이탈 원인인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돼 되돌리기 어렵다.

의대 교수들이 휴진 중 응급실을 유지한다 해도 환자 피해는 불가피하다. 전공의 미복귀로 수술과 진료가 차질을 빚고 있는데 교수들마저 진료실을 떠나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당장 92개 환자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비판했다. 그들은 “의사들이 환자에게 진료를 미뤄주기를 부탁한다고 썼는데, 부탁은 제자이자 후배인 전공의에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번 맞는 말이다. 환자가 아니라 의사의 ‘노쇼(no show)’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의협은 이날도 ‘정부의 전향적 변화’가 있어야 휴진을 막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지금 의료계가 할 일은 자신들의 행동이 공감을 얻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노조마저 “장기화한 집단행동은 명분을 상실한지 오래”라고 비판하지 않나.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하면서도 집단휴진 피해가 발생하면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의료인들이 집단이익을 위해 필수의료 분야를 이탈할 수 없도록 의료법 개정도 검토하길 바란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최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필수의료행위를 정지·폐지·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사들은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당장 멈추고 소통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휴진은 의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최악의 오판’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배지의 실력행사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상표권 알박기
민원인(들)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AI 해킹에 노출된 금융권 보안체계 재점검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드골 대통령과 군복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