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평양서 김정은 만나는 푸틴, 북러 밀착 면밀한 대응을

6년새 세번째 정상회동 심상찮아

자동군사개입 등 레드라인 안 넘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18 18:58:5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9개월 만의 답방이다. 북·러 정상은 19일 평양에서 회담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부활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국방부 인사가 참석하는 ‘2+2 외교안보대화’가 열리는 중이다. 한·중은 서울에서, 북·러는 평양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장면. AP 연합뉴스.(왼쪽 사진),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왼쪽 세번째)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왼쪽 두번째)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4년 만이지만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은 최근 6년새 세번째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현재보다 한단계 높은 우호관계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주목되는 건 군사 협력 수위다. 앞서 북·러는 “비공개 회담을 통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논의한다”는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러시아는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재래식 무기가 절대 부족하다. 북한은 이러한 러시아에 무기와 포탄을 대량 제공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고도화와 군사정찰위성 성공에 목을 매고 있다. 최고의 과학군사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의 도움이 간절하다. 푸틴 방북에 국방·에너지·우주 분야 수장이 대거 동행한 사실에서 이런 필요를 충족시킨다는 의심은 확신이 되어가고 있다.

양국이 공동합의문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넘어 자동군사개입 부활까지 손을 댈지는 미지수다. 조·소(북한과 소련)우호조약 6개항 가운데 하나였다가 폐기된 조항으로, 만약 이것이 되살아난다면 한국으로선 용인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다고 봐야 한다. 북·러 군사 공조는 단순히 두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이 겨냥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이고,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타깃이다. 안 그래도 남북관계는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 북한의 오물풍선 투하, 남한의 9·19 군사협정 파기와 대북확성기 가동 등으로 이어지며 역대 최악에 빠졌다. 북·러 밀착이 어떤 방식과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북·러·중, 한·미·일이 부쩍 가까워졌다. 하지만 밀도는 미세하게 다르다. 중국은 서방에 대항하도록 북한과 러시아를 부추기면서 정작 자신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러시아는 북한 손을 잡은 채 한국에도 우호 손짓을 보낸다. 명분과 실리를 추구할 대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합의가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조금은 낮게 보는 이유다. 그러나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자동군사개입 부활이나 핵무기 기술 거래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다면 우리 정부도 단호한 대응 타이밍을 놓쳐선 안 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호감과 비호감 사이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내년 확장예산, 지방 성장동력 확보 마중물 돼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