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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허브, 두바이 능가하는 부산만의 길 찾아라

각종 세금·규제 없어 기업 유치 유리

시, 특별법 국회 통과 총력 기울이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25 19:47:4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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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려면 각종 규제를 없애고 세금 혜택을 주는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국제신문 취재진이 우리보다 앞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취재한 결과다. 두바이는 UAE 토호국 중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곳이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두바이 정부는 일찌감치 제조, 금융, 서비스 등 비석유사업을 육성했고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허브 도시가 됐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26곳의 규제 프리존을 형성해 글로벌허브 도시로 도약했다. 국제신문DB
두바이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26개 경제자유구역(프리존)이 있는데 입주기업에 50년간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을 면제해준다고 한다. 또 외국인이 100% 지분을 가지고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부산항 자유무역지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감면 기간은 관세의 경우 최대 5년, 취득세는 15년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난 20일 부산을 금융 특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이전 기업에 5년간 세금을 최대 100%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바이 세제 혜택에 비해 초라한 모양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규제를 풀고 세제 혜택을 줘 세계적 기업 유치와 도시 경쟁력 향상 효과를 노린 점을 정부와 부산시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두바이 프리존 중 제벨알리 프리존(JAFZA)은 항공(알막툼국제공항) 항만(제벨알리항) 철도(에티하드 철도) 등 ‘트라이포트’ 체제를 구축해 세계 유수 기업들이 이곳을 중동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이는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부산신항과 철도 등을 연계해 트라이포트를 만들려는 부산시가 참고할 만한 점이다. JAFZA에는 95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두바이 외국인 직접 투자의 36%를 차지한다. 글로벌허브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가 항만배후지의 규제 프리존을 확대해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은 2009년 해양·파생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두바이는 2004년 두바이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해 20년 만에 세계 10대 금융센터로 도약했다. 세계 20대 은행 중 17곳을 비롯해 3600여 개 금융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 정부는 입주 기업 편의를 위해 금융센터 전용법을 만들었고, 외국은행 지점에 부과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을 면제해준다. 외국계 은행 본사 한 곳 유치하지 못한 부산시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부산은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트라이포트 물류 체계를 갖춰 두바이에 못지않은 인프라를 조성한다. 여기에 한국이 뛰어난 IT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재가 부산에 많은 것도 자랑거리다. 시는 부산의 강점을 바탕으로 두바이를 능가하는 글로벌허브 도시로 성장할 통 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글로벌허브특별법이 이른 시일 내에 실현되도록 정치권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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