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스마트도시’ 부산의 청사진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   입력 : 2024-06-26 19:51:3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얼마 전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스마트시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스마트도시와 ICT 기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을 위해 기획된 것이다. 세계 각국이 스마트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이 한국을 스마트도시 강국으로 인정하고 있어 정부는 이를 수출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서 스마트도시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리나라의 스마트도시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스마트도시 정책을 추진했다. IT 기술 강국이자 도시개발의 경험이 많아 가능한 선구적인 조치였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통신기술과 건설기술을 융합한 유비쿼터스 도시를 목표로 2014년부터 지자체별로 계획이 수립되었다. 2017년 이 법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었다. 이후 스마트도시 정책은 초기 목표인 유비쿼터스 도시환경 조성에서 범위와 내용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개념의 도시 공간·인프라·공공시설 계획을 모색하는 것이 스마트도시 정책의 골자다.

지난달 수립된 4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은 스마트도시법에 따라 정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으로, 정책 비전과 체계적인 스마트도시 조성 방안을 내용으로 한다. 지속가능한 공간모델 확산, 민간 친화적 산업생태계 조성, K-스마트 도시 해외 진출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다. 실천 과제로 지역소멸 대응 스마트 서비스 보급과 국가 시범도시 완성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도 눈에 띈다. 세종 및 부산 국가시범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선도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에코델타시티는 신재생에너지 특화기술과 로봇 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법에서 정하는 바대로 각 지자체는 스마트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4차 계획 전까지는 정부나 지자체의 계획은 기술요소 부분에 비하여 구체적인 도시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스마트도시 정책에 기술적 요소가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요구지만 도시개발과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혁신에 따른 도시계획 역시 필요하다. 현재의 도시기본계획이나 지구단위계획 등에서의 구체적인 스마트도시 구현 방법이나 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산시는 ‘미래 도시형 정비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부산형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입안권자에게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하고, 시가 기본방향을 제시하여 정비계획과 개략적인 건축계획 등 기준을 수립한다. 이는 스마트도시 종합계획에서 목표로 하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민간 친화적이며 거버넌스 강화라는 추진 방향과 일치한다. 또한 도로와 공원 위주의 기반시설 계획에서 지역을 연결해 소통 범위가 확대되도록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을 유도하는 계획으로 변경하는데, 이 부분에 스마트도시 정책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4차 스마트도시계획에서 제시하는 지방도시 중심의 헬스케어나 안전설루션 등 생활밀착형 스마트 서비스 도입 확산을 위해 주택개발이나 정비사업에서 이를 도입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추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정비사업에서 공공에 제공되는 공원이나 주차장 시설에 주차공유 설루션이나 재해·재난 예방 관제시스템 설치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스마트도시 기술 보급을 확산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미래도시에는 기술적 변화의 반영과 사회적 이익 극대화를 위해 새로운 공간모델 구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의 도시서비스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도시계획에 스마트도시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구체적인 세부정책부터 입법까지 필요할 수 있으나 경제적·생활적·사회적 차원에서 상당한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러한 수고는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할 것이다. 스마트도시 계획과 에코델타시티의 성공을 시작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4. 4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10. 10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어떤 ‘최장수’ 기록
프랑스를 망친 결정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동행명령 외면한 지광스님, 법적 책임 물어야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