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점입가경…‘김건희 문자’에 갇힌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울경 연설회 안팎서 난타전 벌여

당 비전·쇄신 방안 실종, 후유증 가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7-11 18:44:0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이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발전 방안을 약속했다. 부울경이 선거인단 20% 가량이 집중된 최대 승부처라 전통적 지지층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이 쏟아졌다. 부울경에 필요한 맞춤형 발전 방안 약속은 당연하다. 하지만 합동연설회장 안팎에선 여전히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사천 의혹’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민의 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나란히 앉아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후보. 이원준 기자
원희룡 후보는 11일에도 한동훈 후보를 향해 비례대표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사팀 운영 의혹, 측근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했다. 원 후보는 앞서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사과 의향을 보인 김 여사의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이 아닌지”라고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재소환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흑색선전) 구태정치”라며 비판했다. 그는 ‘고의 패배’를 거론한 데 대해선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여당 당권주자들의 입에서 나왔다고 보기엔 저급하고 한심스러운 발언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된 당권주자간 설전이 인신공격성 비난과 의혹 제기로 확대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전투구 양상이다. 이번 사태는 김 여사가 지난 1월 명품가방 문제와 관련해 당시 당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원 후보를 비롯해 나경원·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에게 사태 해결의 적기를 놓치고 당정 갈등이 불거져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맹공을 펼쳤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며 “사과 주체는 대통령실”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국민 입장에서 볼 때 ‘김 여사 문자’를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그 내용 가운데 총선 당무 개입은 물론 댓글팀 운영의 진실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았으나 당의 진로나 쇄신에 관한 논의는 실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자해적 행태”라는 우려와 “소모적 정쟁에 제재조치”라는 경고가 나왔지만 갈등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내전을 벌여서는 누가 대표가 되든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번 당권경쟁 과정을 보면서 국민의힘에 실망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총선 참패에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후보들은 집권 여당의 책무와 비전을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서 거대 야당을 견제할 지도력을 보이며 당 발전 방안을 제대로 제시해야 마땅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6. 6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9. 9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