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대한민국 소멸 위기 극복, 헌법개정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지방분권전국회의 공동대표

  •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  |   입력 : 2024-07-30 18:24:1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 올해 0.68에서 2035년에는 0.61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군·구의 소멸고위험 지역은 2047년에 전체의 68.6%, 2117년에 96.5%로 사실상 나라 자체가 소멸 상황에 다다른다는 수치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인구학 명예교수는 이미 18년 전 유엔 인구포럼에서 대한민국이 인구소멸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한국고용정보원은 부산이 특별·광역시 중 처음으로 소멸고위험 지역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소멸의 위기가 부산의 위기고, 부산의 소멸고위험은 대한민국 소멸의 위기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연방제에 준하는 분권’ ‘참여정부때 보다 더 강력한 균형발전 추진’ ‘수도권초집중 해소를 위해 부산을 거점으로 한 남부권 발전 토대 마련’ ‘지역이 주도하는 분권형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같은 슬로건이 반복되는 말 잔치에 머물고 있다.

특단의 대책, 가장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골간 체계, 그 뼈대인 헌법을 바꾸어야 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위기는 주거교육 일자리 보건의료 청년 노인 여성 등 전반적인 분야가 얽혀 있는 구조적이고 총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면서 또 그것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에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국가운영 구조 재설계는 곧 정치와 행정 체계 혁신이다.

한 나라의 정치와 행정 운영체계가 모든 국가운영의 인프라다. 이 기초를 탄탄히 해야 한다. 현재의 헌법, 국가운영의 정치행정 기반은 허약하고 불안정하다. 승자 독식, 불비례성에 의한 과잉 대표성, 소수 배제, 다원적 국민의사 미반영 등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대립과 갈등의 정치체계를 혁신하는 헌법적 규정을, 수직적이고 획일적이며 집권적인 행정 체계를 수평적 다원적 분산적 행정 체계로 바꾸는 헌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정치 체계 혁신의 핵심은 대의민주주주의 근간인 국민 대표성 확립을 위해 사표를 방지하는 정확한 비례성 규정 및 간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헌법개정 발안권 등 국민참정권 확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장 결선투표제, 개방형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정당설립 자유화 등의 선거법과 정당법 개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선출 등을 통한 입법과 행정의 연계성, 책임성 강화 및 대통령과 국회, 내각의 권력균형 및 타협과 연합의 정치체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행정 체계 혁신의 핵심은 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독일식 지역대표형 상원 도입 등 중앙집권형,수도권집중형의 규정을 지방분권형,균형발전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와 저출생수석비서관 신설이 진행되고 지역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가사노동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생활과 국가존립의 근거인 헌법 체계를 현실에 부합하고 미래를 담보하는 방향으로 쇄신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마침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 개정을 공식 언급하고 대통령과 논의를 제안했다. 역대 국회의장이 취임 뒤 핵심 과제로 추진한 것이 헌법 개정이다. 국회 최다선에 속하는 국회의장은 오랜 국정 경험을 통해 현재의 국가운영 체계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음을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열렬 팬덤 중심 정치 현실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정파적 이해를 떠나 객관적 입장이 되면 어느 정치인이라도 다 국회의장과 같은 생각과 입장을 가질 것이 자명하다.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로 인한 정치 양극화와 수도권 초집중,지역소멸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불균형의 확대 심화를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서 파악하고 강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대한민국 소멸 위기 경보에도 아직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는 22대 국회가 21대 보다 더 최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국회 자체의 무용론에까지 국민 분노가 폭발하지 않게 하려면, 지금 당장 헌법개정에 착수해야 한다. ‘대한민국 소멸 위기 극복, 헌법개정!’, 이것이 바로 절박하고 시급한 우리의 과제, 국민의 명령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4. 4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병역 혜택, 야구는 빼자
AI 설계 어선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불꽃축제 숙박료 폭등, 실효성 있는 대책 없나
지역기업 발목 잡는 획일적 세제, 현실에 맞춰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북항 찾은 상어 ‘부캉이’와 잊힌 갈매기 ‘부기’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