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8·8 부동산 대책에서 찾은 지역균형발전 방안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   입력 : 2024-09-01 20:02:33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가 지난달 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하고 세부적인 실천 방안이 제시됐다. 내용은 도심 내 아파트 공급 확대, 비아파트 시장 확대, 수도권 공공택지 신속 공급 대책,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 주택공급 여건 개선 등이다. 이는 주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어서 수도권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번 부동산 대책 중 비수도권 지역을 위한 내용을 살펴본다.

8·8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은 주택 공급을 위한 것들이고, 지방의 미분양 해소 방안의 비중은 크지 않다. 이번 대책 중 지방 주택건설사업 정상화를 위해 시행사·시공사 등이 투자한 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 운영하는 CR리츠를 출시하고, 리츠 운영 기간 중 취득세와 종부세 세제 지원 혜택을 준다. 관련 세법 시행령은 개정이 완료된 상태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대출 보증 한도를 확대하고,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건설업자의 취득세를 감면하는 내용도 있다.

수요자에 대한 방안으로 1주택자가 내년 12월까지 준공 후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세와 종부세에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이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에 대한 취득세 부담 완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비수도권은 부동산 거래가 저조하기 때문에 미분양주택 매입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 다주택자의 중과세 완화 조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수요자의 세제 혜택과 건설업자의 미분양 리스크 경감 외에도 주택 공급 측면에서 비수도권에 적합한 대책이 요구된다.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도심의 경우 수요가 부족하므로 전면적 공급 확대 목적이 아닌 노후 주거환경과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8·8 대책 중 정비사업 활성화만큼은 지방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의미가 있다. 정비사업은 주택 공급에 주안점이 있는 사업이 아니라, 기존 주택 소유자가 신축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에서 정비사업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하는 기조가 확실히 드러나는데, 특히 사업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것은 절차 간소화 부분이다. 기본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고, 사업주체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함께 진행하도록해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재건축 사업의 경우 조합설립을 위한 전체 소유자 동의율과 동별 동의율이 충족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보다 적은 수의 동의로도 사업이 가능해진다.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방안도 획기적이다. 지자체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정비사업 지연 요소인 임원 해임과 공사비 증액을 지자체가 관리하고 공공관리인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공사비의 높은 상승률로 분쟁이 늘어나는 현재 사업 현실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공사비로 사업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시공사 교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지자체의 중재와 적절한 개입으로 사업지연을 방지하고 사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부동산 대책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그에 따른 인구 감소 대응 효과도 고려되어야 한다. 부동산 사업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용적률 산정시 지역 업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침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지자체의 행정계획으로 가능하다. 부산은 지역 시공사·설계업체를 선정한 정비사업에 용적률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지자체 인가 사업은 행정처리에 따라 속도·사업성이 결정되므로 신속히 사업을 진행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하는 정책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수도권에만 집중하면 지방 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 균형발전이 국가 경쟁력을 위한 최대 과제라고 인식되고 있고, 정부와 각 지자체가 해법을 연구 중이다. 지방에 유효한 정부 정책은 지자체의 각 지역 사정에 맞는 행정으로 현실화하고, 정부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을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2. 2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속보]만취 승용차로 가게 돌진, 현장에 차 두고 집에서 자던 40대 검거
  7. 7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선출 권력 통제
등골 프로텍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건강 불평등 해소한다더니…취약지역 외면한 의료버스
AI 악용 부정행위, 수능 공정성 지킬 대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