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설립 이후 공항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가장 중요한 공항 부지를 건설하는 토목 공사의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으나, 조만간 선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것이다. 가덕도 주민들에 대한 이주 보상도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공단 등 관계 기관들이 힘을 모아 주민들의 희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통해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다시 상기해 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마가편(走馬加鞭)을 할 시점이다.
첫째, 신공항 자체의 국제 경쟁력 구축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동북아시아의 주요 허브 공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건설 및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모든 지역과 연결되는 국제선 노선의 확대와 국내외 글로벌 항공사 유치에 주력해야 한다. 인천공항을 포함한 기존 전 세계 첨단 공항이 보유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여객뿐만 아니라 항공 물류 시스템을 부산항과 연계해 Sea & Air 복합 화물의 세계 최첨단 물류 허브 지역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결 조건은 활주로를 2개 이상으로 확장하는 공항 규모의 확대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제선만으로도 2개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국내선까지 이전하는 2단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계획과 준비를 1단계 공사과정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 전체의 공항발전 정책 또한 20년 넘게 유지되어 온 인천공항 1극 중심의 중추공항 체제에서 인천과 부산의 2극 중추공항 체제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항공운항이 국가의 항공노선 정책에 결정적으로 좌우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1극의 중추공항 체제를 지속하면서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격차 해소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둘째, 공항 배후 산업과 도시의 경쟁력 강화다. 신공항이 부산과 동남권 전체의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기 위해서는 공항 배후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계획 중인 가덕도 일대의 공항복합도시 건설 계획의 신속한 추진과 서부산과 인근 공항 경제권 지역의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항만과 항공 물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화물 처리를 기반으로 화물의 저장 기능을 포함하는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사업모델의 활성화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또한 기업의 GSCM(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에 기반한 다양한 복합 화물 물류 기반 산업들의 투자 확대도 부울경 지역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 여객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금융허브, 글로벌 관광, 글로벌 기업의 본사나 연구소 유치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셋째, 배후도시와의 연계를 위한 접근 교통체계의 경쟁력 구축이다. 현재 민자로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과 명지신도시 부산역 해운대를 30분 안에 연결하는 BuTX의 성공적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리적 거리보다 교통 거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BuTX의 건설은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부산 전체의 내부 연결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발전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창원 등 서부 경남과의 신공항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KTX 연장 등의 교통망 확충도 필요하다. 이러한 교통망 확충은 공항의 이용 편의성과 국내외 수요를 높여, 부울경 지역의 글로벌 연계성 확대에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 자체의 국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부울경 배후도시와의 연계, 접근 교통체계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가덕도신공항으로 대한민국 국토 전체와 국가 경제 발전의 균형 잡힌 양 날개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지방과 수도권 양극화 해소에도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 확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