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폭염 추석·프로야구 관중 고역…기후 매뉴얼 바꿔라

사직구장 낮 경기 온열질환자 속출

해수욕장·공공기관 운영도 변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9-18 19:50:0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가을을 의미하는 추석(秋夕)이 아니라 한여름 ‘하석(夏夕)’을 방불케했다. 이례적인 추석 폭염 속 프로야구 관중들은 낮 경기를 관전하느라 고역을 치렀다.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전에선 40여 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119 구급대 도움을 받아 후송되거나 실내에서 열을 식혀야 했다. 이상 고온 지속에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경기가 열린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민원이 빗발치자 18일 오후 2시 경기를 오후 5시로 변경했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운영 시간까지 재검토해야 할 만큼 기후위기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두산 경기에서 관중들이 우산이나 수건을 쓰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에도 프로야구가 한낮에 열린 이유는 지상파 3사 중계 때문이다. KBO는 온열질환 관중이 증가하자 지난달 공휴일 경기 개시를 오후 5시에서 1시간 늦췄다. 반면 9월 편성 일정은 조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오후 5시 경기를 3시간 앞당기는 바람에 15~17일 총 11경기가 낮 2시 열렸다. 지난 14일 낮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롯데 전에서 23명이 어지러움과 탈수 증세를 호소했는데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다. 프로야구 개시 시간을 변경하자는 주장은 두 달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여름 평일에는 오후 6시30분이 아니라 오후 7시로 30분 늦추자고 해 여론 지지를 받았다. 그라운드 온도가 50도에 육박하면서 더위 먹고 비틀대는 선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KBO가 강행한 낮 경기에 관중까지 위태롭다.

프로야구 관중 ‘1000만 시대’다. 올해 평균 입장객은 1만4934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2년(1만3451명)을 뛰어넘었다. 비싼 돈을 낸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KBO의 의무다. 최소한 ‘가을 폭염’에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우승해 화제가 된 일본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도 폭염을 의식해 올해 사상 최초로 ‘야간 경기’를 도입했다. 미·일 프로야구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경기 시각이 다양하다. 중남미에선 오후 7시 시작하는 일이 잦다. KBO라고 못하란 법이 없다. 기후위기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려면 낡은 관행을 깨야 한다.

바꿔야 할 건 스포츠뿐만 아니다. 관광도시인 부산에선 해수욕장 폐장 시기를 8월에서 9월로 늦추자는 지적이 날로 커진다. 인천의 3개 해수욕장은 이달 8일까지 개장 기간을 늘렸다. 야외 공연이나 공공기관 운영시간 조정도 검토할 만 하다. 지난 7~8월 부산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은 12% 늘었다. 오후 6시~밤 10시 대출 도서와 이용자가 각각 31%와 32% 증가한 영향이다. 공공도서관이 피서지로 자리잡았다면 탄력적인 연장 개관은 ‘복지’가 될 수 있다.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하다’는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탄소 배출 감소 못지 않게 변화된 기후에 맞도록 일상의 매뉴얼을 바꾸는 게 중요해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병역 혜택, 야구는 빼자
AI 설계 어선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불꽃축제 숙박료 폭등, 실효성 있는 대책 없나
지역기업 발목 잡는 획일적 세제, 현실에 맞춰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북항 찾은 상어 ‘부캉이’와 잊힌 갈매기 ‘부기’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