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와 현장] 청년인구 유입, 유학생 유치가 답이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10-09 19:31:5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도권 일극체제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기형적 구조 속에서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방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다. 1995년 388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부산 인구는 지난해 329만 명으로 330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 문화생활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10년간 수도권으로 이전한 청년 인구는 전체 순유출의 54%인 10만1000명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역 대학은 정원을 채우기도 버거워 존폐 기로에 놓이고, 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다.

부산을 포함, 똑같은 문제를 겪는 비수도권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 중의 하나가 ‘외국인 모시기’이다. 특히,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너도나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단지 지역 대학의 학생 수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 유학생은 부산의 교육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부산에 정주하면서 주거 외식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기여를 할 수 있고,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직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자연스럽게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 수만 놓고 보더라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확연하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총 18만1842명으로, 이 가운데 45%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고, 경기도 대학이 12%로 59%가 수도권 대학에 집중됐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을 통틀어도 전체의 7%에 불과하다.

이는 부산이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와 생활환경, 글로벌 네트워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대학들은 비교적 낮은 학비와 해양도시로서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의 인지도가 낮은 데다 홍보가 부족해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찾지 않는다. 또 유학생들이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행정 절차의 복잡성 등도 유학생 유치와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부산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성공하려면 우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대학들은 글로벌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유학생을 위한 학위 과정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유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 사회에 원활히 적응하고, 졸업 후에도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생활 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유학생을 위한 전용 주거 시설 확대, 문화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

이런 기반 위에 전략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 해외 대학들과의 협력·교류를 적극 추진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스터디 부산 30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 ▷유학생의 이공계 비율 30%로 확대 ▷취업·구직 비자 전환율 40%까지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부산형 유학생유치 지원 전담 조직’까지 출범시켰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의 이런 움직임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임에 틀림없다.

지자체와 대학만의 노력으로 유학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외국인을 편견 없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포용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시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병욱 사회부 차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7. 7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8. 8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