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페스티벌 시월’ 첫술에 배부르랴마는 채울 곳 많다

문화 산업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

준비 부실·홍보 부족 시너지엔 한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0-10 18:15:5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문화·산업 융복합축제 ‘페스티벌 시월’이 최근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영화 음악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축제가 부산 곳곳에서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플라이아시아창업엑스포 등 이미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은 행사뿐만 아니라, 웹툰페스티벌 음식박람회 수제맥주페스티벌 등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졌다. 일반 관광객들이 BIFF에서 영화를 보고 삼락생태공원에서 록페스티벌을 즐기는 사이, 한편에선 패션 인공지능(AI) 창업 관련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교류했다. 부산시가 추산한 관람객은 40여만 명으로 지난해 개별 행사 참여 인원(30만 명)보다 10만 명 많다.
문화와 산업 융복합축제인 ‘페스티벌 시월’이 지난 1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려 개막식 축하무대로 패션쇼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도시의 축제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페스티벌 시월’이 지향하는 바도 여기 있을 것이다. 단순히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영화 음악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만나 정보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이 지역에 자리를 잡아 창업이나 취업으로 연결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BIFF라는 아시아 최고의 콘텐츠를 갖고 있고 전시 컨벤션 산업도 발달했다. 문화 관광 비즈니스를 결합하는 융복합 콘셉트를 실현시키기에 부산만큼 제격인 도시가 없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페스티벌 시월’의 취지나 의의가 아니라 준비와 실행 과정에 있다. 축제 시작 1개월여 전부터 지역 사회에 쏟아진 여러 우려 가운데 하나는 행사 자체가 가진 중요성에 비해 너무 단기간에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부산시가 올 3월 미국 출장 이후 급속도로 추진하는 바람에 시민 공감대 형성이나 홍보부터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과 저것을 함께 즐기는 연계성 축제에서 제일 중요한 통합할인권 예매는 개시 직전까지도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묵을 숙박시설은 부족했고, 기업 협조를 얻어내는데도 잡음이 새어 나왔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영국국립자연사박물관사진전 등을 제외하면 행사 대부분이 해운대에 모여 있어 부산 전역이 시너지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페스티벌 시월’이 벤치 마킹한 세계 최대 융복합축제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는 작은 음악 축제로 시작해 북미 최대 콘텐츠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트위터(X의 전신) 스냅챗 등이 SXSW를 통해 성장한 스토리는 유명하다. 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은 제2의 실리콘 벨리로 주목받으며 전세계 젊은 기업가를 불러모은다.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오스틴의 현재 모습이 부산이 꿈꾸는 미래일 것이다. 이 희망을 이루기 위해선 보다 치밀한 준비,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셉트에 관해 한층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7. 7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8. 8"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10. 1011월 BSI 연속 부정 전망…반도체 전자·통신장비 9개월만에 부정적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장애인 학대해 잘려도…실업급여 챙겼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어떤 ‘최장수’ 기록
프랑스를 망친 결정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동행명령 외면한 지광스님, 법적 책임 물어야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