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명태균 동문서답 해명…검찰, 국민적 의혹 낱낱이 풀길

각종 의혹에 “너스레 떨고 의견 낸 것”

늑장수사조차 부진 땐 특검 빌미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1-10 19:53:27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으로 두 달 넘게 정국 소용돌이의 핵이던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과거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이 문제를 다뤘으나 정작 당사자는 “너스레를 떤 것”이라며 해명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냐는 비난을 자초했다.
명태균 씨가 지난 8일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용구 기자
명 씨는 지난 8, 9일 창원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후 언론과 나눈 인터뷰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입을 열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고 해 놓고선 윤 대통령 부부를 언급한 과거 발언은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격려 차원에서 너스레를 떤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견을 낸 것으로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고 동문서답했다.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내가 그것을 제안했는데, 정책 의견을 내는 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 거래는 “빌려준 돈 받았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자신은 정치자금법 문제인데 언론이 허위사실로 판을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의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일을 강 씨와 특정 언론이 ‘거짓의 산’을 쌓았다고 되레 공격했다.

명 씨 해명을 듣고 문제 없다고 느끼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싶다. 대체 어떤 국민이 대통령 부부에게 국회의원을 공천해달라고 소개할 수 있나. 명 씨는 보통 국민이 이를 추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명 씨의 해명에는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있다. 명 씨는 지난 9월 21일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이 6000만 원이라고 밝혔다가 이번 검찰 조사 후 기자들에게는 9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말을 바꿨다. 명 씨는 또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만 다투면 된다는 식이다. 대선 당시 여론조사 등 공직선거법과 뇌물 제공 부분 등은 문제가 안 된다는 식으로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

그동안 명 씨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은 검찰이 수사로 밝혀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 행태를 보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선관위로부터 관련 사항을 수사의뢰 받았음에도 이제서야 명 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늑장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처음에는 검사가 아닌 수사관이 담당하는 수사과에 이 사건을 맡겼다가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뒤늦게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어 검사를 10명 이상으로 보강하고, 부산지검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 급으로 격상했다. 검찰은 명 씨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번에도 변죽만 울린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별검사의 정당성만 보장해 주는 꼴이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교육이라는 희망
주당 ‘13.7시간’ 고용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참여사 이탈 우려…공사비 현실화 시급하다
지방우대지수 지역 현실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