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도울 때 가장 덕을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최고의 행복을 얻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달라이 라마) 기부와 나눔의 참된 가치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다. 우리는 흔히 타인을 돕는 행위가 상대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을 돕는 순간 가장 큰 보상을 받는 사람은 바로 도움을 주는 우리 자신임을 알게 된다. 기부와 나눔은 단순히 물질을 나누는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 마음의 풍요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우리 삶에 깊고 의미 있는 행복을 선사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돕고 나눌 수 있는 것은 결코 특별한 상황에서만이 아니다. 작은 일상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다. 길에서 만나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거나 적은 금액을 기부하거나, 심지어는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도 모두 가치 있는 나눔이다. 우리가 나눈 모든 작은 행위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기부와 나눔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성장과 행복이다. 우리가 주는 만큼 받게 되는 이 따뜻한 순환이야말로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동체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가진 사람의 베풂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나눔과 기부를 사회적 가치와 규범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나눔의 가치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알아가길 바라는 이는 비단 나뿐만은 아니다. 이미 부산에는 53명의 가족이 아너로 가입해 기부하고 있다. 재산이 일시적으로는 후대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은 나눔의 가치다.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부의 축적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나눔은 단순히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하수정)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돈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경제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돈을 아껴 쓰는 법뿐만 아니라 돈을 행복하게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하며 나의 꿈을 위해 돈을 쓸 때 성취감이 높아지고 남을 위해 돈을 나눠 쓸 때 만족감이 커진다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체험하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부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주시길 바란다. 나눔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아름답고 희망차게 만드는 열쇠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는 사랑의온도탑을 세우고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모여진 성금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 교육 주거 안전 등 기본생활 지원과 더불어 초고령화,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사각지대 위기가구 및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사용된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 나눔 명문 도시가 되도록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