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국가 정상 가동 이끌 공직사회의 청렴과 신뢰성

박우근 청렴교육전문강사·전 수영구 부구청장

  • 박우근 청렴교육전문강사·전 수영구 부구청장
  •  |   입력 : 2025-01-05 19:31:35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가 패망은 외세 침입보다 내부의 분열, 붕괴(부패)가 더 치명적이라는 것은 고대 로마제국과 조선시대 말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매관매직 세도정치 부패 무능으로 외세 침략의 도화선이 되었고 붕괴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에서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한국 공직사회의 부패 심각성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국민 3명 중 2명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성실히 일하고 일만 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 당하고, 공익보다 사익에 몰두하는 행정의 비능률, 원칙주의자가 도태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도덕 불감증, 능력보다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어느 정도 부패는 인식하지 않는 풍토가 잔존함으로써 사회가 혼란에 빠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위기상황이다. 국제적으로는 기후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국정이 고장난 엔진처럼 굴러가고 있다. “군자가 의로움을 바탕으로 삼고 예에 근거하여 행동하며 겸손함으로 나아가고 신뢰로써 일을 이룬다면 역시 군자로다”.(위령공17) 이러한 “도덕적 삶에서 생명의 가치를 발견하자”는 공자의 말이 한국사회에 큰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는 개인의 양심과 가치관, 청렴과 도덕성 등 공직사회의 수준을 높여야 할 순간에 직면했다. 가난한 섬나라를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과 오직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정의와 평등을 위해 부패에 굴하지 않았던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는데 성공한 체 게바라, 권력다툼과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던 위대하고 청렴한 이순신 등을 볼 때 세계적인 윤리적 리더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네덜란드의 전설로 내려오는 마을 근처 둑 작은 구멍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나라를 구한 소년과 나비효과를 창시한 에드워드 로렌츠 교수를 생각해 본다. 초기 아주 작은 변화가 시간이 흘러갈수록 예측하지 못한 변화를 일으킬 혼돈이론이 성립하는 것처럼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콜럼비아 대학에서는 세계적인 리더 1500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물었는데 88%가 윤리성이라고 응답했다. 타이레놀의 청산가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한 존슨&존슨사의 윤리·도덕적 경영사례와 30년 동안 조직 리더십을 연구한 에드거 파이어가 가장 훌륭한 리더의 덕목으로 꼽았던 도덕과 청렴, 정직과 성실, 나폴레옹의 통찰력에서 비롯한 강력한 리더십이 팀의 역량을 변화시켰던 사례나 한국 전통관료 사회에서 청렴을 덕목으로 삼았던 사불삼거(四不三拒)는 윤리성을 강조한 리더십의 좋은 예다.

지금 한국사회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 국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와 정치인, 공직자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사회에서는 산업화 이후 급속히 붕괴되어가는 사회를 복원하기 위한 감시와 지원의 역할을, 정치인들은 법적 제도적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공직사회는 국가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고 청렴과 도덕적 책임,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하면서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책임을 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공직자들이 스스로 청렴성을 실천하도록 정기적인 청렴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청렴성의 모델이 돼 상급자들의 투명하고 정직한 업무 처리방식을 보여야 비상시국에서도 국가 시스템이 온전히 가동돼 국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6. 6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7. 7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