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에 초등교사의 담임 포기가 두 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우리 교육계의 심각한 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성국(부산진갑)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3년 초등교사의 담임 포기 사례는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단순히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교직 이탈률 증가와 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현재 교원양성대학의 교육과정은 급변하는 사회와 학교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내 사건 및 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명확한 역할을 갖지 못한 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담 관련 과목이 2학점에 불과하며, 중등 교육 실습시간이 4주로 제한돼 있어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교권 침해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응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예비교사들이 교권 침해, 양성평등, 학교 혁신 등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현장 적응력과 교직 만족도 저하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예비교사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기능 개발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탈피해 현장에 필요한 학교폭력 예방과 상담, 갈등 관리와 소통 기술 등과 같은 실천적 교육과정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 실습 시간을 확대하고, 지도교사 교생 지도교수가 협력하는 맞춤형 현장실습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이는 예비교사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둘째, 학부모와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교직 소양 교과를 강화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학생 발달 및 이해, 교권 침해 대응, 학교폭력 예방, 학부모 상담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능력을 집중적으로 함양해야 한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및 상담 관련 과목을 확대해 예비교사들이 현장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학생 이해 강화를 위한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고립, 정신적 문제, 신체 발육 부진 등 복잡한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예비교사들이 학생을 깊이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필요한 방법과 절차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를 개발하고 편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들은 단순한 이론적 지식을 넘어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지도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담임 포기 증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예비교사 교육과정의 개선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이며, 이는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육의 미래는 예비교사들에게 달려 있으며 그들의 준비가 잘 이루어질 때 우리 교육계의 밝은 내일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