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5-02-12 19:27:4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탄핵정국과 함께 우울한 내용으로 가득 찬 국내외 경제 소식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소비 부진, 가계대출 증가, 물가 상승, 고환율, 기름값 상승,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취업률 하락 등 희소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관세전쟁’ 카드를 꺼내 드는 등 무역폭탄 세례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지경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보다 소비 감소가 더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는 자영업자부터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40대, “신규 채용하는 기업이 너무 줄어서 취업준비 생활만 길어진다”고 호소하는 20대 등. 희망찬 미래는커녕 어두운 현재를 어떻게 견뎌내고 극복해야 하는지조차 캄캄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치권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 정책 집행에 당장 나서고 사회 및 경제적 안전망 확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어느 때보다 개인의 마음가짐과 노력 또한 중요한 시기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노인과 어린이 등 노약자 및 취약계층이 각종 범죄와 극단적 선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우린 이미 과거 경제 위기 때 경험했다. 최근 경제 관련 각종 지표나 통계수치 등을 종합해 보면 과거와 유사하거나 더 심한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은 9.5%에 달했고 폐업자 수도 91만1000명이나 됐다. 또 20대 청년층 취업자 수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취업자 수 및 가처분 소득 감소는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출 여력이 없거나 실업 상태가 길어지는 등 한계 상황에 봉착하면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늘고 안타까운 사고가 급증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실제로 이런 사건·사고들이 최근 하나둘씩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부산에서 한 40대 가장이 아이의 장난감 물총을 갖고 대낮 한 은행 지점을 털려다 고객과 직원에 잡히는가 하면 경남 창원의 한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귀금속 절도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40대 가장은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뒤 취업도 되지 않는 등 생활고를 겪던 중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한다. 귀금속 절도 사건은 최근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를 노리고 저지른 범죄로 추정된다. 경북 경산에서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올 초 지역 원로에게 부산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새해 부산 경제의 길을 묻다’ 기획시리즈를 4회 연재했다. 은산해운항공 회장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지역은행을 대표하는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지역 종합건설기업인 지원건설 등 지원그룹 대표 박재복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장, 친환경 설비 전문업체인 파나시아 회장 이수태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을 차례로 만났다. 어떤 의도나 방향성을 갖고 인터뷰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요구한 게 아닌데도 이들의 목소리는 하나로 모아졌다. 바로 “힘들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기회를 찾아라”는 것이다.

양 회장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위기 상황을 직시해야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회’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명 위기지만 이에 잘 대응해 기업 체질을 변화시키고, 기술 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면 기회를 찾고 미래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회장 역시 지금을 ‘도약의 기회가 열린 전환점에 서 있는 시기’라고 단언했다. 특히 이 회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 2016년 조선경기 침체 등 어려웠던 시기를 어떻게 견디고 오히려 ‘점프’의 계기로 삼았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꼭 기업인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위기 속에서 긍정적으로 기회를 찾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시기다. 그런 하루들이 모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빛나는 날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조민희 경제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9. 9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10. 10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7. 7“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8. 8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병역 혜택, 야구는 빼자
AI 설계 어선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불꽃축제 숙박료 폭등, 실효성 있는 대책 없나
지역기업 발목 잡는 획일적 세제, 현실에 맞춰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북항 찾은 상어 ‘부캉이’와 잊힌 갈매기 ‘부기’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