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경영 목표와 청사진을 12일 밝혔다. 전시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글로벌 마이스도시 위상 강화, 마이스 인프라 확충 및 스마트·안전 벡스코 실현, ESG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창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목표를 달성해 부산이 아시아 최대 마이스 도시로 자리잡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되겠다는 뜻이다.
 |
|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 |
벡스코는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출범한 이후 코로나19사태로 잠시 휘청거렸으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154건의 행사를 열고, 전시장 가동률 63%를 달성해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벡스코가 전시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회의와 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 부산 전략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다. 코로나19사태 이전 1000건 안팎이던 연간 행사 건수는 회복되는 추세지만 국제회의 유치는 2019년 110건 이후 2023년 45건으로 반토막난 상태다. 지자체마다 컨벤션 시설을 설립해 국제회의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마이스 산업 경쟁도시와 견주려면 내부 혁신을 더욱 강화하고 AI시대에 맞는 선진 경영기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교통 숙박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부산시는 마이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벡스코가 부산의 강점인 철도 해양 수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기반으로 전략산업에 특화된 전시회를 개발해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니 반갑다.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부산시 기관평가에서 지적받은 대로 개최 전시회가 부산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정확히 분석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벡스코를 주축으로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전문인력과 기업 육성이라는 생태계가 조성됐다. 하지만 부산 마이스업계는 벡스코가 행사를 민간에 넘기지 않고 직접 주관하면서 자생력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벡스코가 부산 마이스업계와 동반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현재 벡스코 시설은 제1·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누리마루APEC하우스다. 벡스코가 연간 1000건 이상 행사를 열면서 평균 전시장 가동률은 업계에서 포화상태로 보는 수치인 60%를 웃돌고 있다. 벡스코가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제3전시장 건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벡스코는 실시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착공,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에 건립될 ‘제3전시장’은 부산 마이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전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벡스코는 대형 국제행사 유치, 신규 유망 전시회 개발 등 전시장 활성화와 함께 5대 과제 실천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