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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생명(Time is life)’

김정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

  • 김정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
  •  |   입력 : 2025-03-09 19:10:42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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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시프 스탈린은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1922~1952년)과 국가평의회 주석(1946~1953년)을 지낸 소련 최고의 권력자이며 독재자다. 2차 세계대전 승리 후에 소련의 지배권을 동유럽의 여러 나라로 확대했고 강력한 군사력 배양으로 세계를 핵무장의 시대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는 극도로 억압 받았고 생활 수준도 크게 떨어졌지만 나라는 소비에트 전체주의로 미국과 더불어 최강국에 도달했다.

모든 독재자가 그렇듯이 스탈린도 많은 정적들을 숙청했고, 자신도 암살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호 부대를 항상 곁에 두고 있었으며, 집무실이나 침실에는 자신의 허락이 있기 전에는 누구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았다.

1953년 2월28일 스탈린은 저녁 연회를 다음날 새벽까지 하고 경호원들에게 자신이 부를 때까지 방해하지 말라고 말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매일 아침 10시에 업무를 시작하던 스탈린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경호원들은 감히 스탈린의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날 저녁까지 인기척이 없어 밤 11시가 되어서 다른 빌미로 경호원들이 방을 열었고 스탈린이 바닥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스탈린은 의식은 있었지만 말은 못하는 상태였고, 손을 심하게 떨고 소변을 잔뜩 흘린 상태였다. 당시 경호원들을 포함한 소련의 지도층 모두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익숙해져 스탈린의 지시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스탈린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5일 후 사망했다.

지금 의학적으로 판단하면 스탈린은 급성 뇌경색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심장 혈전에 의한 뇌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다.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미세 수축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수면중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피떡)이 뇌로 가는 중요한 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발생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부종이 2~3일 후부터 진행, 1주일 전후로 뇌부종이 심해져 사망할 수도 있다.

다른 뇌경색으로 혈관내 색전에 의한 뇌경색도 있다. 이것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과 다른 뇌혈관이 손상으로 좁아지는 협착증에 의해 발생한 혈전이 더 작은 크기의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주로 환자가 운동이나 다른 활동 중에 발생하며 기존 혈관 협착증으로 뇌도 부족한 혈류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있으며, 활동 중에 발견되어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생명과 예후를 좌우한다. 이론적으로 4시간30분 내에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할 수 있고, 6시간 이내라도 혈관 내 수술로 혈전제거술을 해 직접적으로 혈전을 제거 할 수 있다. 이런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환자마다 달라 하루가 지나도 혈관내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뇌혈관질환이 의심될 때 발생하는 증상과 대응 요령은 FAST로 요약 할 수 있다. Face(얼굴)는 얼굴의 비대칭으로 한쪽으로 입이 돌아간다든지 한쪽 눈이 안 떠지고, 침을 한쪽으로 흘리는 증상이다. Arm(팔)은 팔다리 한쪽에 힘이 빠지고, 걸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증상이며, Speech(말)의 경우는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원하는 말이 잘 안 나올 때 등이다. 그 외에도 갑자기 심해진 어지러움, 시야가 흔들리고 한쪽 눈이 잘 안 보일 때, 갑자기 의식이 흐려 질 때 등이다.

마지막으로 Time(시간)인데,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최대한 빨리 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가야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 후유증이 심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며 여명도 짧아진다. 그래서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다(Time is life).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특히 심방세동 당뇨 과음 등으로 뇌졸중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런 질환의 예방은 당연히 해야 하고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은 뇌졸중에서 FAST 와 ‘Time is life’를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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