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원도심 북항 남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부산항선을 신설한다. 씨베이(C-Bay)선 영도선 우암감만선 등 총 3개 노선을 연계 통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 노선은 부산항 해안선 24.21㎞를 잇는다. 41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환승역을 중심으로 복합개발이 진행된다. 사업성이 낮았던 이들 노선을 재연결함으로써 경제성(B/C)이 0.893, 종합평가(AHP) 0.736으로 급등했다. 경제성 0.7, 종합평가 0.5가 넘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부산시가 묘수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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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선에 설치된 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였다. 1호선 중앙·범일역, 2호선 문현역 및 경성대·부경대역과 연결된다. 국비를 지원받는 재정사업으로 부산항선이 구축계획 중 1순위다. 현재 민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북항역에서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두 개 노선 철도가 개통하면 부산은 더 촘촘한 도시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급행과 완행(트램) 등 다양한 철도가 생겨 시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은 그동안 사업성이 떨어져 구축계획상 후보노선이었다. 균형 발전 차원에서 건설해야 한다는 명분만 있었다. 도시철도망이 깔리면 주민 숙원이 풀린다. 지난 21일 부산시장이 주재한 부산항선 건설 계획 발표 자리에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동석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부산항선은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 기능과 더불어 해안선을 따라 운행하면서 부산관광산업 인프라 확충 역할도 기대된다.
최근 도시철도 건설 경향은 지하철보다는 지상철이다. 지하철은 지상 상권과 연계성이 떨어진다. 역이 있어도 주변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노면전차는 건설비용도 덜 수 있다. 부산항선은 무가선 노면전차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다. 현대로템이 개발을 완료한 이 전동차는 15분 충전에 최대 200㎞를 달릴 수 있다. 1편성에 5모듈로 구성된다. 총길이 35m에, 너비 3.5m 규모다. 전기를 충전하는 배터리 방식은 1회 충전에 최대 40㎞를 주행해 부산항선에는 적합하지 않다.
트램은 1개 차로를 확보해야 하므로 차로 감소로 인한 차량 정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승용차 운행이 감소세이지만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노선에는 단선 구간도 있고 복선도 있다. 부산항선 건설에 총 7240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반영한다. 거액이 투입되는 만큼 연관 효과가 있도록 주변을 설계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건설 중인 오페라하우스가 중심이 되겠지만 다양한 관광문화시설과 부산 역사·전통에 맞는 스토리텔링도 필요하다.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받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협의하며 구축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