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와 현장] 북극항로의 시급성과 중요성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5-03-26 19:29:4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북극항로’를 두고 시급성과 중요성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일 부산을 찾아 동남권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북극항로 개척 의지를 강조하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약속한 북극항로에 관한 논의를 원했고, 박 시장은 글로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관건은 시급성과 중요성. 이 대표는 “해운의 특성이 선점 효과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사실 늦을 수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도시특별법, 산업은행 이전을 언급하면서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 가운데 중요한 문제에 속한다”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이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다기보다 중요한 문제에 가깝다고 하는데, 저는 이게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고 맞받았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인 글로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이 북극항로 문제보다는 시급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낮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시민이 바라는 핵심 사업을 북극항로 이슈로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13일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를 발족하고 ‘북극항로 허브도시 부산’을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제 발굴과 실행방안 모색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예산 2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북극항로 거점항구 부산 조성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인접국가와 협력방안, 북극 물류 선점을 위한 전략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북극항로 물류 선점과 쇄빙선 등 조선산업 활성화, 천연가스·희토류 등 자원개발, 선박·해양금융을 통한 금융 중심지 육성 등 연구용역을 통해 선제적 정책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개척은 부산의 주요 이슈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이 강력하게 유치를 원하는 해사법원이 그중 하나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윤상현(인천동미추홀을) 의원이 해사법원 인천 신설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인천이 해사법원 설립의 최적지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6월 여야 의원 양측이 이미 유치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달 19일 ㈔극지해양미래포럼이 개최한 ‘북극항로 기획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북극항로 논의가 본격화하면 다양한 연관산업 중 해사법원 이슈도 북극항로 기·종점인 부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북극해 바다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북극항로에 관한 전세계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극항로 개척은 해사법원 부산 유치, 산업은행 등 해양금융중심지 지정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관점과 맞물려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항로를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북극 해빙을 ‘북극의 눈물’이라고도 부르지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새로운 기회’로 생각한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북극항로를 두고 긴밀한 극지협력체계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미국과 노르딕 국가, 일본도 항로 개척에 열을 올린다.

1985년 11월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관측탐험대 대원으로 참가했던 ㈔극지해양미래포럼 이동화(65) 공동대표는 “40년 전 남극에 지은 세종기지로 한국은 영토와 자원개발 등 남극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북극항로도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 준비해도 빠른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의 말처럼 북극항로 시대는 준비된 국가와 도시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북극항로가 정치권의 공방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부산시가 재검토를 시작한 부산 극지타운도 지역 정치권이 힘을 보태야 한다. 극지체험관, 극지박물관, 극지연구소가 들어설 극지타운은 북극항로 개척은 물론 극지시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극지의 꿈을 가지게 할 마중물이 될 것이다.

장호정 해양수산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4. 4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8. 8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9. 9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