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활약이 대단하다. 14일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몰아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에서 뛰는 야구선수 이정후(26)는 최근 양키스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352로 올랐고 OPS(장타율+출루율)는 1.130으로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에 이어 MLB 전체 2위가 됐다. 2루타가 8개로 현재 MLB 1위다,
이정후의 기량이 폭발하자 팬 사랑도 폭발할 조짐이다.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야구선수인 이종범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다. 이정후는 자연스럽게 아버지 별명을 이어받아 ‘바람의 손자’가 됐다. 바람의 손자는 2025년 시즌 초반 맹활약을 통해 바람의 아들이 미처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일을 체험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팬클럽 후리갠스(Hoo Lee Gans)’다. 후리갠스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들이 모여 만든 이정후 팬클럽이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 관중석에 후리갠스는 처음 등장했다. 이정후 등번호인 51에 맞춘 51명이 치솟는 불꽃처럼 생긴 모자를 쓰고 “후! 리! 갠스!”를 외치며 이정후를 응원했다. SF 베이 뉴스랩(Bay News Lab)이라는 유튜브채널에 지난 12일 후리갠스 발족을 주도한 샌프란시스코 시민 카일 스밀리 씨 인터뷰가 올라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급증세다.
스밀리 씨는 인터뷰에서 “지난 7일 후리갠스가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활동을 하자 많은 매체가 크게 보도했고 내게 연락해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 100명 넘었다”며 “어둡고 힘든 이 시절에 언제나 즐겁게 경기에 임하는 최고의 야구선수 이정후를 응원하며 기쁨과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중견수(이정후도 중견수다)를 본다는 그는 “우리 모임을 확장하고 싶다. 회원이 수천 명으로 늘어나면 더욱 좋겠다. 물론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도 대환영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이정후’를 ‘정후리’로 읽는다. 여기서 ‘후리’가 왔다. 그리고 열정적인 축구팬을 일컫는 훌리건의 끝음절인 ~gan을 차용해 팬클럽 이름은 후리갠스가 됐다. 후리갠스의 홈페이지(sfhooleegans.com)에서 이들의 활동 상황도 살필 수 있고 회원 가입도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SFHOOLIGAS) 계정도 있다.
조봉권 문화라이프부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