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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시 ‘사직야구장 안전진단서 비공개’ 재고하라

전국서 노후화 가장 심각한 곳 꼽혀

구체적 내용 밝혀 시민 불안 줄여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4-17 18:33:0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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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제신문은 전국 야구장 가운데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사직야구장의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부산시에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시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사직야구장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202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 개막전. 국제신문DB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는 높이 17m 창문에 달린 구조물이 떨어져 20대 야구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19년 2월 완공된 창원NC파크는 안전점검 B등급을 받았다. 1985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노후화가 심각하고 NC파크보다 낮은 C등급을 받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시민이 많다. C등급은 주요 부재의 내구성과 기능성에 결함이 있으나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지 않을 때 매겨진다. 사직야구장의 안전성을 알아보려면 점검받은 시설물의 문제점을 명확히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시는 사직야구장이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결과 보고서를 꽁꽁 숨기고 있다.

부산시는 안전진단 업무 수행자가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설물 관련 안전법’을 근거로 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시가 그동안 정밀 안전진단 후 사직야구장이 C등급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다. 사직야구장은 1종 관람장으로 2010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안전관리 현황을 국토부 ‘시설물종합통보시스템’에 올려야 한다. 자료를 보면 준공 40년이 넘은 사직야구장은 그동안 연중 2회 정기안전점검 외에 정밀안전점검 8차례, 정밀안전진단 3차례를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은 육안조사와 여러 비파괴 검사를 통해 건축물 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2013년, 2017년, 2022년 3차례 진단 모두 C등급이었다. 간단한 진단 도구로 안전을 살펴보는 정밀안전점검에서도 2023년 9월 C등급을 받았다. 보수·보강 이력은 2013년 야구장 내외부의 표면처리, 누수 처리가 마지막으로 기록돼 있다. 국토부 공개 자료만 봐서는 시민과 야구팬이 사직야구장 안전성에 더 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안전진단 점검 업체는 부산시 체육관리사업소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저가 낙찰 우선이면 기준보다 싼 값에 계약이 이뤄져 부실 점검으로 이어지기 쉽다. 의무 안전점검 대상이 건물 구조물 위주라 창호나 칸막이 등 ‘비구조체’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 상태를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다. 많은 시민이 사직야구장 시설물 현황과 안전 상태를 알고 싶어한다.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가 공개돼야 하는 이유다. 전국 8개 야구장 중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곳은 사직야구장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뿐이다. 대부분 A와 B등급이다. 최근 광주시는 경기장 시설물 안전상태를 공개하고 관람석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또 내년엔 국비를 확보해 개보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재건축 전이라도 결함이 있는 시설을 보수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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