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경제적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입니다. 이로 인해 ‘잘 산다’는 말은 흔히 높은 소득, 사회적 지위, 성공적인 커리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생활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치관은 자본주의의 경쟁과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곧 ‘행복’과 ‘성공’의 척도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선 물질적 풍요와 외적 성공이 내면의 평화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불안 우울 소외감 등을 경험하며, 이는 결국 ‘잘 산다’는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더군다나 경쟁과 비교의 문화는 개인의 자존감과 공동체적 유대감을 훼손하며,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최근에는 ‘자연인’ 프로그램과 같은 문화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은 현대 도시인의 삶이 얼마나 물질적이고 경쟁적이며, 때로는 인간성과 자연과의 단절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기 쉬운지를 보여줍니다. 자연인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다른 사람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삶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깊은 내적 평화와 자연과의 연대를 통해 진정한 ‘잘 사는’ 법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말하는 ‘잘 산다’의 의미는 전통적인 성공관과는 다릅니다. 자연인들은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보다도 ‘자기 자신과 자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삶의 핵심 가치로 삼으며, 이러한 삶의 태도가 바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잘 산다’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듭니다.

이와 같은 관점은, 우리가 ‘잘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꾸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잘 산다’는 표현이 ‘높은 연봉’ ‘명예로운 직업’ ‘사회적 지위’와 연관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내면의 평화’ ‘자연과의 조화’ ‘사회와의 연대감’, 그리고 ‘다른 이와의 조화’라는 가치들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잘 산다’는 말은 더 이상 경쟁과 비교를 통한 외적 성공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연과 공동체와 함께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전환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현대 사회는 아직도 물질적 성공에 치우쳐 있어, 개인이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환경운동, 정신건강 운동, 공동체 활동 등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진정한 성공’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니멀리즘’이나 ‘슬로 라이프’ 운동은 물질적 소유를 줄이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과 문화 역시 이러한 가치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내면의 성장’ ‘공동체의 중요성’ ‘자연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교육이 확대된다면, 미래 세대는 경쟁과 소비보다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미디어와 예술이 이러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작품이나 이야기들이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잘 산다’는 개념은 재고돼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잘 산다’는 것은, 물질적 풍요와는 별개로 ‘내면의 평화’ ‘자연과의 연대’ ‘타인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삶입니다. 이는 개인의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시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실천한다면 더 건강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