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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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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바다와 시장, 골목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다. 자갈치와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처럼 세월을 품은 전통시장부터 골목마다 자리한 작은 가게까지, 부산의 경제는 늘 시민의 발걸음 속에서 살아 숨 쉬어 왔다.
다만 물가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시민의 발걸음이 다소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동네 가게를 한 번 더 찾고, 전통시장에서 주말 장을 보고, 지역 축제를 즐기는 일상적 선택 하나하나가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된다.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우리 이웃의 일터를 지키고 지역 공동체를 이어주는 가장 가까운 응원이다.
●소비가 곧 응원이 되는 한 달
올해 동행축제는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소비촉진 행사다. 단순한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축제와 관광,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한데 엮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생경제 회복의 장이다.
부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기장 대변항 일원에서 열린 기장 멸치축제와 연계한 동행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잘 마무리되었다. 축제를 찾은 발걸음이 지역 먹거리와 전통시장 소비로 이어지며, 동행축제가 지향하는 지역소비 선순환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 축제의 흥겨움이 시장의 매출로 이어지고, 상인의 웃음이 다시 시민의 만족으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동행축제의 가장 큰 가치다.
오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밀 페스티벌과 연계해 ‘우리 곡물 동행마켓’을 운영한다. 우수 소상공인 제품 판매전과 영수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축제를 즐기러 나온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의 봄 풍경 속에서 우리 농산물과 지역 제품을 함께 만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골목에서 만나는 부산다운 축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5월 1일부터 2일까지 망미중앙시장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동행 굿즈 증정, 김밥말기 대회, 파랑새 찾기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세대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지역의 정을 나누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충무동 새벽·해안시장에서는 외국인 전통시장 투어를 운영해 부산의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체험이 되고,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산의 시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자원이며, 지역 상권과 도시의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살아 있는 현장이다.
●경제의 온기는 골목에서 시작된다
경제는 숫자로 설명되지만, 현장에서는 사람의 표정으로 먼저 느껴진다. 시장 골목에 사람이 모이고, 손님과 상인 사이에 웃음과 대화가 오갈 때, 그때 비로소 지역경제는 온기를 되찾는다. 작은 소비 하나가 가게의 하루 매출이 되고, 그 매출이 다시 고용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때 지역경제의 선순환은 더욱 단단해진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이 온기가 더 넓게 퍼질 수 있도록 부산시와 기초자치단체, 유관기관, 전통시장, 지역축제 관계자들과 적극 협력하겠다. 판로가 필요한 기업에는 기회를, 어려움을 겪는 상인에게는 응원을,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좋은 제품과 즐거운 경험을 드리는 축제가 되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
이번 주말, 가까운 전통시장이나 지역축제 현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가족과 함께 장을 보고, 부산의 맛과 멋을 즐기며 마음에 드는 제품 하나를 골라 담는 그 선택이 이웃 소상공인에게는 큰 힘이 된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모이면 지역 상권은 다시 활기를 얻고, 부산 경제의 저력도 더욱 커질 것이다.
동행은 멀리 있지 않다. 함께 보고, 함께 즐기고, 함께 사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2026년 봄, 부산의 동행축제에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청일